경제김세영
국내 기업들의 경기 전망이 3년 2개월 연속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경제인협회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5월 기업경기실사지수, BSI 전망치를 조사한 결과, 85.0으로 집계됐습니다.
BSI가 기준치인 100보다 높으면 전월 대비 경기 전망이 긍정적이고, 100보다 낮으면 부정적인 걸 의미하는데, 2022년 4월 이후 38개월 연속 기준치를 밑돌며 역대 최장 부진 기록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중 제조업은 79.2로 조사돼 2020년 8월 이후 4년 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는데, 철강과 석유화학 등 주력 산업 부진과 관세로 인한 통상 리스크 확대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조사 부문별 BSI를 따져보면, 수출은 89.1을 기록했는데, 90 아래로 떨어진 건 2020년 9월 이후 처음입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미국발 관세 정책과 주요국의 맞대응으로 국제교역 불확실성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며 ″반도체, 석유화학, 자동차, 철강 등 수출 주력 업종에 대한 투자 촉진과 세제 지원 등을 통해 기업 심리를 안정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