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전준홍
신용카드에 더해 간편결제 등 비현금 지급수단 이용이 꾸준히 늘어나면서 지폐와 동전 등의 현금 사용이 빠르게 줄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3천500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지난해 지급수단 중 현금 이용 비중(건수 기준)은 15.9%로 집계됐습니다.
신용카드(46.2%), 체크카드(16.4%)에 이어 세 번째이고 모바일카드(12.9%)도 현금과 비슷한 수준까지 비중이 커졌습니다.
현금 이용 비중은 지난 2013년 41.3%에 달했지만, 2015년(36.0%)에 30%대로 내려왔고 이후 빠른 속도로 하락해 2019년(26.4%) 20%대로 떨어졌고 지난해엔 10%대 중반에 이르렀습니다.
연령대별로 20대는 체크카드를, 30∼50대는 신용카드를 타 연령대에 비해 많이 쓰는 편이었습니다.
개인이 지갑에 넣어둔 현금은 평균 6만 6천 원으로, 3년 새 7천 원 늘었는데 이는 이 기간 물가 상승 수준입니다.
연령대별로는 50대(9만 1천 원)와 60대 이상(7만 7천 원)에서 현금 보유액이 많았고, 20대가 2만 7천 원으로 가장 적었습니다.
우리나라의 현금 사용도는 주요 40개국 중 29위였고 선진국 중에서는 일본(41%)·스페인(38%)·독일(36%)·이탈리아(25%) 등의 현금 사용도가 높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