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박소희

'폭싹 속았수다'가 한국 경제에 기회?‥한은 "질 좋은 일자리 유발"

입력 | 2025-05-19 15:23   수정 | 2025-05-19 15:24
최근 서비스 수출 증가세가 한국 경제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한국은행이 분석했습니다.

한은 경제통계2국 투입산출팀 박영진 과장과 강인성 조사역은 블로그 글에서 ″서비스 수출 증가 움직임이 국내 취업자 수 확대를 통해 고용시장 질적 개선과 안정화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습니다.

서비스 수출은 공산품이 아닌 운송, 관광, 통신, 금융, 보험, 기술 등의 ′눈에 보이지 않는′ 서비스를 수출하는 것을 말합니다.

2020년 대비 2022년 국내 취업자 수 증가분 99만6천명 중 82.5%가 수출로 유발됐고, 이 중 서비스 수출이 50.9%, 공산품 수출이 31.3%를 차지했습니다.
특히 생산자 서비스 중 정보기술(IT)이나 콘텐츠 관련 서비스 수출의 영향이 두드러져 관련 취업자 수가 2020~2022년 연평균 70% 이상으로 가파르게 증가해 같은 기간의 전체 서비스 수출(15.1%)이나 공산품 수출(4.8%)을 크게 앞섰습니다.

아울러 이 부문은 고학력, 고숙련, 상용직 비중이 높을 뿐 아니라 청년층 비중도 높아 양질의 일자리를 확대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한은은 평가했습니다.

한은은 ″탕후루 가게가 많이 생겨도 가게 직원 외에 늘어나는 취업자는 많지 않지만,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를 제작하려면 제작자 외에도 출연자, 매니저, 카메라, 조명, 소품 제조업자, OTT 운영·관리자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간접적으로 유발되는 취업자가 상당히 많다″고 예를 들었습니다.

또 ″생산자 서비스에 대한 해외의 수요 잠재력이 상당해 중국, 미국 등 주요 국가뿐 아니라 동남아시아 등 새로운 시장 공략의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우리 경제에 새로운 기회″라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