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전준홍
올해 1분기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전체 가계 부채가 다시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1천928조 7천억 원으로 작년 말(1천925조 9천억 원)보다 2조 8천억 증가해 2002년 4분기 관련 통계 공표 이래 가장 규모가 컸습니다.
가계신용은 가계가 은행·보험사 등으로부터 받은 대출에 결제 전 카드 사용 금액(판매신용)까지 더한 ′포괄적 가계 부채′를 말합니다.
가계신용 중 판매신용(카드 대금)을 빼고 가계대출만 보면, 1분기 말 잔액이 1천810조 3천억 원으로 전 분기 말(1천805조 5천억 원)보다 4조 7천억 원 늘었습니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잔액 1천133조 5천억 원)이 9조 7천억 원 증가했습니다.
반대로 신용대출 등 기타 대출(잔액 676조 7천억 원)의 경우 4조 9천억 원 줄어 14분기 연속 뒷걸음질 쳤습니다.
1분기 가계신용 가운데 판매신용 잔액(118조 5천억 원)은 신용카드사를 비롯한 여신전문회사 위주로 1조 9천억 원 줄었습니다.
김민수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5∼6월 주택담보대출이 일시적으로 증가할 수 있지만, 토지거래허가구역 재지정과 3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등으로 하반기 안정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