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박소희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향후 기준금리 인하 폭이 조금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총재는 오늘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2.75%에서 2.50%로 인하한 뒤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당초 예상보다 성장세가 크게 약화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 총재는 금통위원들 전원일치 의견으로 금리 인하를 결정했다며 ″금통위원 6명 중 4명은 향후 3개월 내 현재보다 낮은 수준으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의견″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나머지 2명은 ″향후 3개월 내 연 2.5%로 금리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는 견해″라고 전했습니다.
이창용 총재는 ″유동성 공급이 자산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금통위원들은 서울 지역 부동산 가격과 가계부채에 미치는 영향을 보면서 금리를 결정해야 한다는 데 같은 생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은이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5%에서 0.8%로 대폭 낮춘 것과 관련해 ″내수가 성장률 0.8%포인트를 다 기여하고 순 수출 기여도는 0%로 가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향후 경기 전망에 대해 이 총재는 ″민간 소비는 올해 1분기 바닥을 치고 완만하게 올라갈 것″이고 ″건설경기는 올해 하반기 저점을 찍으면서 올라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내다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