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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거' 감독 "길해연, 김혜자 잇는 국민엄마로 만들고 파"

입력 | 2025-07-22 11:42   수정 | 2025-07-22 11:42
'트리거'의 권오승 감독이 배우 길해연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넷플릭스 새 오리지널 시리즈 '트리거' 제작발표회가 22일 오전 서울 마포구 호텔나루 서울 엠갤러리 나루볼룸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권오승 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남길, 김영광, 박훈, 길해연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트리거'는 총기 청정국 대한민국에서 출처를 알 수 없는 불법 총기가 배달되고 총기 사건이 끊임없이 발생하는 가운데 각자의 이유로 총을 든 두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총기 재난 액션 스릴러.

극 중 김남길은 정의를 지키기 위해 다시 총을 든 경찰 이도 역으로 분한다. 피해자와 약자의 입장에서 생각할 줄 아는 '강강약약' 스타일의 정의로운 경찰이다.

김영광은 택배로 총을 받은 다른 사람들과 달리, 총알과 주소록만 전달받은 미스터리한 조력자 문백 역을 연기하며, 박훈은 각종 더러운 일을 도맡아 하다 불법 총기 사건에 휘말리는 해결사 구정만 역으로 변신한다. 또 길해연은 아들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밝히기 위해 매일 1인 시위를 나가고 있는 오경숙 역으로 활약한다.

이날 권오승 감독은 김남길을 주인공 이도 역으로 캐스팅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트리거'라는 작품이 어쩄든 총을 소재로 하지만, 그 안에 사람 이야기가 담겨 있다. 그런 면에서 이도라는 캐릭터는 무게감도 있어야 하고 진정성 있는 태도도 있어야 하고 시청자들을 설득할 수 있는 호소력도 있어야 했는데, 내가 평소 봐왔던 김남길 배우와 싱크로율이 100%였다. 개인적으로 김남길 배우의 눈을 보면 이상한 마력이 있다. 그런 부분이 '트리거'가 품은 진정성을 더해주지 않을까 싶었다"라고 팬심을 드러냈다.

이어 김영광에 대해선 "문백 캐릭터를 생각하다 김영광 배우가 가장 먼저 떠올랐다. 김영광 배우의 작품을 쭉 봐왔는데, 연기의 폭과 깊이가 계속 진화하는 배우라는 생각이 들더라. 다양한 모습을 소화해야 하는 문백에 잘 어울리는 배우라 생각해 제안을 드렸다"라고 말했다.

권 감독의 전작 '미드나이트'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박훈, 길해연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권 감독은 "전작을 같이 했다 보니 기본적으로 갖고 있는 신뢰가 있다. 어떤 캐릭터를 드리더라도 잘 소화해 주겠다는 믿음이 있다"라고 운을 뗀 뒤, "박훈이 맡은 구정만 캐릭터는, 그간 다른 작품에선 주로 왜소하고 약한 사람들이 연기해왔던 류의 인물이다. 하지만 난 조직을 아우를 수 있는 카리스마와 보이지 않는 따스함도 동시에 있었으면 좋겠다 싶었는데, 박훈의 얼굴에 딱 그런 부분이 녹아있더라. 그래서 함께하자고 제안했다. 길해연 선배님은 공감을 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앞으로 김혜자 선생님을 잇는 제2의 '국민 엄마'로 만들고 싶다"라고 농담했다.

한편 '트리거'는 오는 25일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