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김지인

김동연 측 "민주당 '국민경선 파괴' 받아들일 수 없어‥논의 테이블 만들어야"

입력 | 2025-04-11 10:31   수정 | 2025-04-11 10:31
더불어민주당이 대통령 선거 후보를 뽑는 당내 경선 규칙을 정하기 위해 대선특별당규준비위원회의를 열어 논의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비명계 대권주자인 김동연 경기도지사 측이 ″국민경선을 파괴하려는 결과를 보인다면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김동연 후보 캠프 대리인인 고영인 전 경기도 경제부지사는 오늘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시간이 촉박할수록 원칙과 상식을 지키는 게 국민과 당원의 마음을 모으는 길″이라며 ″지금이라도 후보 측 대리인 논의 테이블을 만들어 함께 논의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이어 ″우리가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을 만들어 온 ′당직은 당원에게, 공직은 국민에게′라는 국민선거인단 모집 국민경선원칙을 파괴하지 말아달라″며 ″탄핵 국면에서 보여준 응원봉 연대의 힘을 국민선거인단으로 모아야 본선에서도 승리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강력히 반발하는 후보들이 있는데 일방적으로 룰이 정해진다면 누구를 위한 룰이 되겠느냐″며 ″국민경선의 숭고한 원칙이 훼손되지 않기를 바라는 민주 진영의 염원을 반드시 받아달라″고 덧붙였습니다.

김동연 후보 측은 특히 ″위원회 구성과 동시에 대리인 논의 테이블을 당연히 만들 줄 알고 대기했지만 아무 연락이 없었다″며, ″이춘석 위원장과 위원들에게 전화해 ′후보 측 의견 없는 일방적 룰 세팅은 안 된다′, ′1인 1표 국민경선 비율을 그대로 적용하라′는 요청을 급한 마음에 전달했을 뿐″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역선택 우려가 크다는 지적에 대해선 ″한마디로 국민선거인단을 없애려는 구실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며 ″민주당의 자긍심이자 역대 대통령을 만들어 온 중요한 선거 제도를 함부로 없애는 건 역사에 죄짓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