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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당무우선권 침해 중단돼야"‥이양수 "당헌당규 위에 군림해선 안돼"

입력 | 2025-05-05 18:03   수정 | 2025-05-05 18:04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는 당 지도부가 무소속 한덕수 예비후보와의 조속한 단일화를 요구하는 상황과 관련해 ″대통령 후보로 선출된 이후 3일 안에 일방적으로 단일화를 진행하라고 요구하면서 대통령 후보에 당무 협조를 거부한 점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김 후보는 본인 명의의 입장문에서 ″후보 선출 직후부터 지금까지 지속돼 온 당무우선권 침해 행위는 즉시 중단돼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김 후보는 ″대통령 후보가 수차례에 걸쳐 사무총장 임명을 요청했음에도 당 지도부가 이를 이행하지 않아서 사실상 사무총장 임명이 불발된 것은 중대한 당헌·당규 위반 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앞서 김 후보는 경선 승리 직후 캠프 총괄선대본부장을 맡았던 장동혁 의원을 사무총장으로 내정했는데, 당 지도부는 단일화 가능성에 대비해 실무 작업을 진행해 온 이양수 현 총장을 교체해선 안 된다며 난색을 보였고, 결국 장 의원이 사무총장직을 고사해 이 총장이 유임됐습니다.

이에 대해 이양수 사무총장은 입장문을 내고 ″당헌당규에 당무우선권이 표현돼 있지만, 기존의 최고위 의결 절차 등은 당규에 따라 유지된다″며 ″김문수 후보 측은 당헌당규 위에 군림하려는 행위를 즉시 중단해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한편, 김 후보는 범보수 진영의 후보 단일화와 관련해선 ″반 이재명 전선을 구축하기 위해 한덕수 후보와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새로운미래 이낙연 상임고문 등을 포괄한다″고 밝혀, 오는 11일 후보등록 마감 전까지 한덕수 후보와 우선 단일화할 것을 요구하는 국민의힘 내부 기류와 온도 차를 드러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