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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러 쇼이구 만나 "北협조내용 확정·관련계획 수락"

입력 | 2025-06-18 06:54   수정 | 2025-06-18 06:54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를 만나 ″두 나라 간 조약의 범위 내에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협조할 내용을 확정하고 관련 계획을 수락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북한군의 3차 파병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북러조약 내 협력 강화 의지를 재확인한 만큼 앞서 쇼이구 서기가 말한 북한 공병 병력·군사 건설 인력의 러시아 파견 계획을 김 위원장이 직접 결정했음을 언급한 것으로 보입니다.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쇼이구 서기는 김 위원장을 면담한 뒤 러시아 취재진과 만나 북한이 러시아 쿠르스크주에 공병 병력과 군사 건설 인력 총 6천명을 파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쇼이구 서기의 방북이 양국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 체결 1년이 되는 뜻깊은 시기에 이뤄졌다고 의미를 부여하면서 김 위원장과 면담 내용을 소개했습니다.

쇼이구 서기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구두 친서를 전달했다며 회담에서 ″최근 몇 주간 두 나라 국가 수반들이 합의한 중요문제들을 이행하는 데 당면한 협조 사항들과 전망 계획들이 심도 있게 논의됐다″고 중앙통신은 전했습니다.

면담에서는 북한군 3차 파병 논의 이외에도 파병군을 기념하기 위한 사업 등도 논의됐는데, 김 위원장과 쇼이구 서기는 ″쿠르스크 지역 해방 작전에서 조선인민군 부대 군인들이 발휘한 영웅적 위훈을 길이 전하기 위한 일련의 구상과 계획들이 토의되고 합의됐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양측이 ″복잡한 국제 및 지역정세를 비롯해 호상 관심사로 되는 문제들에 대한 양국 지도부의 견해와 의견들이 폭넓게 교환되었으며 완전한 견해일치가 이뤄졌다″고 통신은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