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공윤선

나경원 "우리 당 주적은 동료의원과 지지층인가‥자해행위 멈추자"

입력 | 2025-07-17 10:25   수정 | 2025-07-17 10:48
국민의힘 윤희숙 혁신위원장이 쇄신 대상으로 언급한 나경원 의원이 ″어떤 분들에게 주적은 민주당이 아닌 동료의원과 자당 지지층인 것 같다″며 ″우리의 존재 이유와 기반을 스스로 무너뜨리는 자해행위는 제발 그만 멈추자″고 밝혔습니다.

나 의원은 오늘 SNS에 ″우리 당 지지층의 약 80% 그리고 40%에 가까운 국민들이 탄핵은 답이 아니라고 했고, 나는 그들과 함께 민주당에 맞서 싸웠다″며 ″그 힘이 바탕이 되어 40% 넘는 대선 득표율을 얻을 수 있었고, 보수 궤멸의 최악의 상황은 막아냈다″고 적었습니다.

그러면서 ″대선 이후 당 내부를 향한 무차별 내부총질이 하루도 끊이지 않는다″며 ″그 결과 기꺼이 나서 힘을 모아 주었던 지지층과 당원들이 상처받고 있고, 당 지지율은 17.5%까지 추락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이제는 혁신위까지 나서 공개적인 자아비판과 거취표명을 요구한다″며 ″민주당이 눈엣가시처럼 여기는 사람들 몇몇을 제물 삼아 불출마 선언으로 쳐낸다고 내란당 프레임이 없어지지 않는다″고 혁신위를 정면 비판했습니다.

나 의원은 ″혁신위가 요구하는 사과는 탄핵에 반대했고, 우리 당을 대선에서 지지해줬던 40% 국민에 대한 배신이자, 소신 없는 정치인의 자기부정일 뿐″이라며 ″모래알 같은 107명을 어떤 가치로 묶어낼 것인지, 더 많은 국민들께서 공감할 수 있는 아젠다를 어떻게 만들어낼 것인지, 그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혁신의 요체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