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송정훈

[단독] 12.3 내란 '비선' 노상원 수첩에 종교계·노동계 인사 '수거 대상' 명시

입력 | 2025-02-03 22:34   수정 | 2025-02-03 22:37
12.3 내란 사태의 이른바 ′비선′으로 지목된 전직 정보사령관 노상원 씨의 수첩에 종교계, 노동계 인사 등이 ′수거 대상′으로 적혀 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MBC 취재 결과, 경찰이 압수한 노 씨의 수첩에서는 구체적인 체포 대상으로 추정되는 ′수거 대상′의 명단이 발견됐습니다.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과 ′민주노총′ 등 종교계, 노동계 단체를 비롯해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와 방송인 김어준 씨 등의 이름이 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밖에 김명수 전 대법원장 등 전·현직 판사를 ′좌파 판사′라고 언급하거나, 문재인 정부 당시 고위 공무원을 가리키는 것으로 추정되는 ′문 때′라는 표현도 발견됐습니다.

수첩에는 ′수집소′라는 표현이 여러 차례 등장하는데, 이에 더해 백령도와 연평도, 실미도 등 서해 도서와 ′오음리′, ′현리′ 등 지명도 발견돼, 검찰과 경찰은 해당 지역이 체포 대상의 수용, 구금 장소가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한편 내란 중요임무 종사 등의 혐의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진 노 씨는 앞선 수사과정 당시 수첩에 적힌 표현에 대한 진술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