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이정은

봉준호 "계엄 극복한 국민 자랑스러워‥남은 건 법적 절차"

입력 | 2025-02-20 15:26   수정 | 2025-02-20 15:28
새로운 장편영화 ′미키17′ 개봉을 앞두고 기자들을 만난 봉준호 감독이 12·3 내란 사태에 대해 ″이미 극복했다고 생각한다″며 ″남은 건 법적, 형식적 절차″라고 말했습니다.

2월 28일 신작 개봉을 앞두고 오늘 서울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봉 감독과 주연 배우들이 참석하는 기자간담회가 열렸습니다.

이 자리에서 내란 사태에 대한 생각을 질문받은 봉 감독은 ″지금 이렇게 영화 기자회견을 하고 일상은 거침없이 계속되고 있다″며 ″어제도 즐겁게 시사회를 했다. 그게 계엄을 극복한 시민의 자랑스러운 모습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답했습니다.

봉 감독의 신작 ′미키 17′은 얼음으로 덮인 우주 행성 개척에 투입돼 위험한 임무를 맡고 죽음을 반복하는 복제인간 미키의 여정을 그렸습니다.

영화에는 ′마셜′이라는 이름의 독재자가 등장하는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 특정인을 떠올리게 한다는 평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이에 봉 감독은 ″다양한 정치적 악몽들, 여러 독재자 모습이 녹아 있어서 나라마다 자기들 역사를 투사시켜서 보는 것 같다″며 베를린영화제에서 이탈리아 기자가 독재자 무솔리니에게 영감을 받은 것 아니냐고 질문했던 일화도 소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