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이승연

라면 1개 외상 부탁했던 청년‥취직한 뒤 20만 원 놓고 가

입력 | 2025-02-24 21:37   수정 | 2025-02-24 21:38
경기 부천에서 실직한 뒤 단골 슈퍼마켓에서 생필품을 지원받은 20대 청년이 취업에 성공한 후 슈퍼마켓을 다시 찾아 돈봉투를 놓고 간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당시 슈퍼마켓 사장은 생활고로 인해 라면 1개를 외상해 달라고 부탁하는 청년에게 라면과 즉석밥 등 5만 원 상당의 생필품을 지원했습니다.

청년이 놓고간 봉투에는 현금 20만 원과 함께 ″많은 금액은 아니지만 외식하는 데 보태 쓰시면 좋을 것 같다″며 ″덕분에 살았다″는 내용의 편지도 동봉돼 있었습니다.

부천시 취약계층 지원 사업인 ′온스토어′에 참여하고 있는 슈퍼마켓 사장은 청년을 찾아 돈을 돌려줬습니다.

′온스토어′는 슈퍼마켓이나 편의점이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발견해 물품을 지원하면 부천시가 비용을 보전해주는 사업으로, 134개 가게가 참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