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변윤재

'인천 빌라 화재' 초등학생 가정, 지난해 정부 위기관리 시스템 5차례 포착

입력 | 2025-02-28 16:06   수정 | 2025-02-28 16:07
집에 혼자 머물던 중 불이 나 중태에 빠진 인천 서구의 한 초등학생의 가정이 지난해 정부의 복지 위기관리 시스템 대상에 여러차례 올랐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인천시 서구청은 지난 26일 심곡동의 4층 빌라에서 발생한 화재 사고로 의식불명에 빠진 10대 여학생의 가정이, 지난해 보건복지부의 복지 사각지대 발굴시스템 ′행복이음′에 5차례 포착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해 1월 아버지의 건강악화로 ′의료위기′ 세대로 분류됐고, 3월에는 아버지가 직장을 그만두자 ′고용위기′ 사유가 추가됐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복지부 ′행복이음′ 시스템이 추려낸 대상자 명단은 지역 행정복지센터에 전달되는데, 센터 직원들은 학생의 가정을 상대로 우편물 통지와 대면 상담 등을 진행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학생 어머니의 건강 및 고용 상태가 정상적이었고, 소득 수준이 생계비 지원 대상 기준 이상이라는 이유로 구체적인 지원 대상에는 포함되지 못했습니다.

구청 측은 한국토지공사와 협의해 피해 가정의 주거지 지원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경찰은 현장 감식을 1차적으로 마쳤으며, 현장에서 발견된 휴대용 가스레인지에 대한 감정을 거쳐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하겠다는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