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김세영

명태균 측 "서울시장 경선 여론조사 문항, 명 씨가 직접 지시" 주장

입력 | 2025-03-04 14:10   수정 | 2025-03-04 14:10
명태균 씨 측이 지난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당내 여론조사 문항을 두고 오세훈 후보 측에 유리하도록 명 씨가 직접 지시를 내렸다는 주장을 내놨습니다.

명 씨 변호인인 여태형 변호사는 MBC라디오 ′김종배 시선집중′에 출연해 ″오 시장은 당시 이미지가 중도보수에 가까웠기 때문에 20대·30대·40대 응답률을 높이게 되면 자연스럽게 오 시장의 지지율이 높게 반영된다″면서 ″명 씨가 이 부분에 대해 강철원 씨에게 계속 의견을 제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여론조사 무응답층이 오 시장 측에 유리하니 무응답 시 재질문 문항을 여론조사에 포함해야 한다고 오 시장 측에 조언했다는 설명입니다.

명 씨 측은 ″결국 서울시장 후보 결정에 영향을 미쳤던 걸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여 변호사는 ′여론조사를 보고 엉터리라서 내쳤다′는 오 시장 주장은 성립이 안 된다면서 ″오 시장이 명 씨에 대해 사기꾼이라는 말씀을 하는데 왜 그렇게까지 진술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명 씨 측은 또 ″명 씨가 그날 만나고 당사 근처 오피스텔에 있는, 출마한 정치인 사무실을 방문해 그분을 설득했고 단일화가 이뤄진 걸로 알고 있다″면서 해당 정치인이 ″조은희 의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오 시장 측은 ″어느 선거든 후보 단일화 주장은 선거의 기본이며 그럼에도 명 씨가 주장하는 조은희 의원 등 단일화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명 씨는 본인만 아는 만남, 장소, 대화 내용 등을 나열해 주목을 받으려고 한다″면서 ″중요한 건 13건 여론조사를 누구에게 줬는지 밝히면 된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