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강나림

이종섭 전 장관 "채상병 사건 이첩 보류 직전 尹과 통화" 첫 시인

입력 | 2025-07-21 11:23   수정 | 2025-07-21 12:15
채 상병 순직 사건의 경찰 이첩을 보류하라고 지시했던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사건 이첩 보류 직전 윤 전 대통령과 통화한 사실을 처음으로 인정했습니다.

이종섭 전 장관 측은 ″2023년 7월 31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전화를 받은 것이 맞고, 채 상병 사건에 대해 군을 걱정하는 우려의 말씀을 하신 것으로 기억한다″는 내용의 의견서를 특검에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윤 전 대통령이 7월 31일 대통령실 회의에서 채 상병 수사 결과를 보고받은 직후, 이종섭 전 장관에게 걸려온 ′02-800-7070′ 대통령실 번호의 발신자가 윤 전 대통령이라는 사실이 처음으로 드러난 겁니다.

현재 특검은 윤 전 대통령이 당시 회의에서 채 상병 수사 결과를 듣고 격노한 이후 사건 이첩이 보류되고 임성근 전 사단장이 혐의자에서 제외됐다는 이른바 ′VIP 격노설′, 수사 외압 의혹을 조사 중입니다.

앞서 김태효 전 국가안보실 1차장과 이충면 전 대통령실 외교비서관, 왕윤종 전 경제안보비서관 등 당시 회의 참석자들은 윤 전 대통령이 채 상병 수사 결과를 듣고 화를 냈다는 취지로 진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