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원석진
′공천 헌금 1억 원 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고발된 사건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국민의힘 소속 김태우 전 서울 강서구청장과 정의당 등이 강 의원과 김경 서울시의원을 뇌물 등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배당받아 수사에 나섰습니다.
경찰은 조만간 고발인을 불러 고발 취지를 조사한 뒤 본격적인 사실 관계를 확인할 방침입니다.
강 의원은 2022년 6·1 지방선거를 한 달여 앞두고 당시 김경 서울시의원 후보자로부터 공천 헌금 1억 원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최근 MBC가 공개한, 당시 민주당 서울시당 공천관리위원이었던 강 의원과 공관위 간사였던 김병기 원내대표 사이의 대화 녹취를 보면, 강 의원은 자신의 보좌진이 김경 후보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며 대응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이후 돈을 건넨 의혹을 받는 김경 후보자는 공천에서 배제되지 않고 강서구 서울시의원 후보로 단수 공천됐습니다.
이와 별개로, 경찰은 김병기 의원이 쿠팡 측과 고가의 오찬 회동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본격 수사에 나섭니다.
서울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오늘 오후 해당 의혹을 고발한 시민단체 대표를 불러 조사할 예정입니다.
김 의원은 국정감사를 앞둔 지난 9월 박대준 당시 쿠팡 대표와 여의도 5성급 호텔에서 70만 원 상당의 식사를 하고 쿠팡에 취업한 자신의 전 보좌관에 대한 인사상 불이익을 요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김 의원은 위력에 의한 업무방해와 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로 고발됐습니다.
김 의원은 특혜와 공천 헌금 묵인 등 의혹이 잇따라 불거지자, 어제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