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박재웅
27년 동안 프로축구 K리그에서 자취를 감췄던 외국인 골키퍼가 내년부터 국내 프로 무대에 설 수 있게 됐습니다.
프로축구연맹은 어제 제3차 이사회 결과, 2026년부터 외국인 골키퍼 등록을 허용하기로 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사회는 ″골키퍼 포지션에 외국인 선수 등록이 제한돼 필드플레이어에 비해 국내 선수들의 연봉 상승률이 과도하고, 구단 수가 현저히 늘어나 이제는 국내 골키퍼의 출장 기회를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며 허용 배경을 밝혔습니다.
K리그는 8개 팀으로 운영되던 1990년대 중반, 여러 팀이 외국인 골키퍼를 주전으로 기용하자 국내 골키퍼 육성을 위해 1996년부터 외국인 골키퍼의 출전 경기수를 제한했고 1999년부터는 아예 등록 자체를 금지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