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장유진

미 아카데미 시상식, AI 이용한 작품도 후보 배제 않기로

입력 | 2025-04-22 09:43   수정 | 2025-04-22 09:43
영화계에서 세계적인 권위를 인정받는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주최 측이 인공지능, AI 기술을 활용한 작품도 후보 선정에서 배제하지 않겠다는 원칙을 명확히 했습니다.

아카데미 시상식을 주최하는 미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 이사회는 현지시간 21일 이런 AI 관련 내용을 포함한 내년 시상식 운영 규정을 발표했습니다.

이 단체의 새 규정에는 ″영화 제작에 사용된 생성형 인공지능, 다른 디지털 도구들과 관련해 그 도구들은 후보로 지명되는 기회를 돕지도, 방해하지도 않는다″는 내용이 명시됐습니다.

다만 이 규정에는 ″수상작을 선정할 때 인간이 창의적 저작의 중심에 있는 범위를 고려해 그 성취도를 판단할 것″이라는 단서가 달렸습니다.

지난 2월 오스카 시상식을 앞두고 10개 부문 후보에 오른 영화 ′브루탈리스트`가 배우들의 헝가리 억양을 강조하기 위해 AI 기술을 썼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지만, 남우주연상을 포함해 3관왕을 차지했습니다.

다른 아카데미 후보작인 ′에밀리아 페레즈′와 ′듄: 파트2′도 AI 기술을 일부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각각 여우조연상·주제가상과 음향상·시각효과상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