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장재용

하버드, 학내 반유대·반무슬림정서 조사결과 발표‥"분열 심각"

입력 | 2025-04-30 16:41   수정 | 2025-04-30 16:42
미국의 명문 하버드대가 학내에 반유대주의와 반무슬림 정서가 모두 팽배해 있으며 정치적 양극화도 어느 때보다 심각하다는 자체 조사 결과를 내놓았습니다.

하버드대는 현지시간 29일 발표한 500쪽 넘는 분량의 내부 조사 보고서에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발발 이후 무슬림과 유대계 학생이 모두 하버드 캠퍼스가 안전하지 않다고 느꼈다′고 밝혔습니다.

보고서가 인용한 한 교수는 ″하버드대가 지금만큼 양극화된 것은 본 적이 없다″면서 ″대학의 실존적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앨런 가버 하버드대 총장은 보고서 내용과 관련해 ″우리가 설정한 높은 기준들을 충족하는 데에 실패한 순간들이 있었다″고 사과하고 ″하버드는 심각한 편견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하버드대는 트럼프 행정부가 캠퍼스 내 반유대주의 근절 등을 명분으로 요구한 교내 정책 변화들이 학문의 자유를 침해한다며 반기를 들면서 정부와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