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장재용
미국의 명문 하버드대가 학내에 반유대주의와 반무슬림 정서가 모두 팽배해 있으며 정치적 양극화도 어느 때보다 심각하다는 자체 조사 결과를 내놓았습니다.
하버드대는 현지시간 29일 발표한 500쪽 넘는 분량의 내부 조사 보고서에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발발 이후 무슬림과 유대계 학생이 모두 하버드 캠퍼스가 안전하지 않다고 느꼈다′고 밝혔습니다.
보고서가 인용한 한 교수는 ″하버드대가 지금만큼 양극화된 것은 본 적이 없다″면서 ″대학의 실존적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앨런 가버 하버드대 총장은 보고서 내용과 관련해 ″우리가 설정한 높은 기준들을 충족하는 데에 실패한 순간들이 있었다″고 사과하고 ″하버드는 심각한 편견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하버드대는 트럼프 행정부가 캠퍼스 내 반유대주의 근절 등을 명분으로 요구한 교내 정책 변화들이 학문의 자유를 침해한다며 반기를 들면서 정부와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