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장유진
중동을 순방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리아에 대한 제재 해제를 전격 발표하면서 국무부와 재무부 등 담당 부서에는 사전 통지를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지시간 14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익명의 미 고위 당국자는 백악관이 국무부와 재무부에 시리아 제재 완화를 준비하라는 지시나 메모를 보내지도, 관련 발표가 임박했다고 알리지도 않은 상황이었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아메드 알샤라 시리아 임시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할 때까지도 미 국무부와 재무부에서는 제재를 어떤 식으로 해제해야 할지 명확히 알지 못하는 상황이었다고 로이터는 전했습니다.
미 정부 당국자는 ″모두가 이를 어떻게 시행하면 될지 파악하려 노력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경우 타국에 대한 제재를 완화하려면 여러 정부기관과 의회의 협조가 필요한 경우가 많아서 시리아 제재 해제에 수개월 이상 걸릴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반면,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시리아 제재를 해제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다고 카타르 매체 알아라비알자디드는 보도했습니다.
최근 이스라엘은 시리아와의 영토분쟁지역인 골란고원을 거의 점령한 채 시리아 각지를 폭격하며 영유권 주장을 강화하려는 태세를 보여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