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윤성철

머스크의 화성 우주선 스타십, 9번째 지구궤도 시험비행 실패

입력 | 2025-05-28 11:01   수정 | 2025-05-28 11:01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화성 탐사를 목표로 개발 중인 대형 우주선 스타십의 9번째 지구궤도 시험비행이 실패로 마무리됐습니다.

스페이스X의 온라인 생중계 영상에 따르면 미 중부 시간으로 27일 오후 6시 36분 텍사스주 보카 치카 해변의 스타베이스 기지에서 스타십이 지구 저궤도를 향해 발사됐습니다.

이후 약 3분 만에 스타십 발사체의 1단부인 로켓 부스터 ′슈퍼헤비′와 2단부 우주선이 순조롭게 분리됐지만, 슈퍼헤비는 미국만 해상으로 급격히 하강해 기체가 분해됐습니다.

슈퍼헤비와 분리된 우주선도 자세 제어 능력을 상실한 채 대기권에 진입한 뒤 교신이 끊겨, 대기권 재진입 과정에서 기체가 분해됐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머스크는 지구에 위기가 닥쳤을 때 인류를 화성에 보내기 위해 지난 2002년 스페이스X를 설립하고 화성 탐사용 우주선 스타십과 로켓을 개발해 왔습니다.

8차례 시험비행 중 네 차례는 예정된 궤도 비행에 상당 부분 성공했지만, 나머지 절반은 실패했고 특히 지난 두 차례의 비행에서는 우주선이 공중에서 폭발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