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박솔잎

"'벙커버스터 탑재 가능' B-2 폭격기, 미국 본토 출발"

입력 | 2025-06-22 02:36   수정 | 2025-06-22 03:19
이란 지하 핵시설을 파괴할 유일한 무기인 초대형 폭탄 ′벙커버스터 GBU-57′ 탑재가 가능한 미 공군 B-2 스텔스 폭격기가 미국 본토를 출발했다고 뉴욕타임스와 폭스뉴스 등이 현지시간 21일 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미 공군 소속 B-2 폭격기 여러 대가 미주리주 화이트먼 공군기지에서 이륙했고, 태평양을 가로지르며 서쪽으로 이동 중입니다.

폭스뉴스는 미국 본토에서 이륙한 B-2 폭격기는 6대이며, 현재 괌의 미군 기지로 향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또 폭격기들이 미주리주에서 이륙한 뒤 재급유를 한 것으로 보이며, 이는 벙커버스터 폭탄일 가능성이 큰 무거운 탑재물로 인해 연료 탱크를 완전히 채우지 않고 이륙했음을 시사한다고 평가했습니다.

B-2 폭격기는 1개 무게가 3만 파운드, 약 13.6톤에 달하는 벙커버스터 GBU-57 2기를 탑재할 수 있습니다.

벙커버스터 GBU-57은 지하 시설을 초토화하기 위한 용도로, 미국에서 개발한 초강력 폭탄으로 위치정보시스템 기반으로 개발돼 더 정밀한 폭격을 할 수 있습니다.

이란의 산악 지역 포르도의 지하 깊숙이 건설된 핵시설을 지상 작전 없이 파괴할 수 있는 현존하는 유일한 무기로도 여겨집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미 군사력을 동원해 이란 핵 시설을 직접 타격할지를 고심하던 중 결정을 미룬 채 지난 19일 이란에 2주간의 ′협상 시한′을 제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에 위치한 자신의 골프 클럽에 머물고 있으며, 이날 저녁 워싱턴DC에 돌아와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소집할 예정입니다.

다만, 미국 본토에서 B-2 폭격기가 이륙한 것이 ′이란 핵시설 타격′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최종 결정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