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이중성을 해부한 <국화와 칼>은 이렇게 시작한다.
"일본인은 미국이 지금까지 전력을 기울여 싸운 적 가운데 가장 낯선 적이었다."
반 세기가 흘러 칼을 찬 사무라이들이 다시 미국 땅에 나타났다. 의회 의사당으로 돌진하는 모습이 주간지 표지로 실렸다. 막대한 일본 로비자금에 대한 경고였다. 이렇게 만들어진 미국 내 일본 우호세력은 <국화클럽>이라고 불렸다.
워싱턴을 매수한 엔화는 우리 국익도 위협할 수 있다. 국제사회에서 경제, 과거사, 안보 등 우리와 이해관계가 엇갈리는 사안마다 우리 발목을 잡기 때문이다.
낯선 적, 일본의 대미 로비를 해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