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뉴스박성호

美, 北에 경고…"실망시키면 실망감 보여줄 것"

입력 | 2019-12-30 09:35   수정 | 2019-12-30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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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북한의 이른바 성탄절 선물은 없었지만 미국은 여전히 북한의 도발에 대비해서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북한이 미국을 실망시키면 실망감을 보여주겠다면서 미국의 군사적 힘을 강조했습니다.

워싱턴에서 박성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일요일 아침 방송에 출연해 북한의 이른바 성탄절 도발은 없었지만 여전히 걱정스러운 상황이며 늘 북한을 면밀히 감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김정은 위원장이 장거리미사일 발사나 핵실험을 선택한다면 미국으로선 몹시 실망스러울 것이며 미국도 그 실망감을 보여주겠다고 했습니다.

[로버트 오브라이언/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화면 출처:ABC 트위터)]
″미국은 그런 상황에서 취하는 행동을 할 것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도발적) 접근을 한다면, 몹시 실망스러울 것이고 우리는 그 실망감을 보여줄 것입니다.″

그러면서 3주 전 방송 인터뷰 때 했던 ′도구상자에 도구는 많다′는 말을 반복하고 미국은 군사력에서 세계 최고다, 북한에 대한 추가 압박이 강화될 것이다, 라며 군사행동과 제재라는 경고를 보탰습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마냥 대화에만 매달리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또렷하게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몇 년 동안은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 간의 개인적 외교로 성과를 냈지만, 현재 상황에 대해 현실적이며 비핵화에 환상을 갖고 있지 않다고 했습니다.

[로버트 오브라이언/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화면 출처:ABC 트위터)]
″대통령의 접근방식이 작동하는지 볼 것입니다. 볼턴 보좌관처럼 대통령도 비핵화가 아주 위험하고 걱정스런 사안이란 점에는 환상을 갖고 있지 않습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최근 북한이 각종 성명을 통해 미국을 노골적 표현으로 비난한 데 대해서는 ″트럼프 대통령도 김정은을 로켓맨이라고 했듯″ 서로 주고받는 과정의 일부라며 그런 말에서 뭔가를 읽어낼 것은 없다고 의미를 두지 않았습니다.

그는 김정은 위원장이 싱가포르에서 했던 비핵화 약속을 지키길 희망한다며, 북한과 연락 채널은 여전히 열려 있다고 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박성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