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뉴스이필희

내년에는 어떤 新 기술이?…미리 보는 CES

입력 | 2019-12-30 09:47   수정 | 2019-12-30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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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지상 최대의 가전 쇼 CES 2020이 내년 초 미국에서 열립니다.

국내 대기업들은 물론 각종 연구기관들이 앞다퉈 신기술을 출품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어떤 것들이 있는지 미리 이필희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 리포트 ▶

구멍이 뚫린 수영모 형태의 모자를 머리에 쓰게 한 뒤 구멍마다 뇌파 감지 장비를 연결합니다.

다리에는 걷는 동작을 도와줄 로봇이 장착된 상황.

남성이 ′걷는다′는 생각을 하자 화면의 눈금이 올라가고, 100%가 되자 앞으로 가라는 명령이 로봇에 내려집니다.

사람이 따로 힘을 쓰지 않아도 로봇의 움직임에 따라 앞으로 한 발 한 발 나아갑니다.

보행관련 동작을 머릿속으로 상상을 하면 두뇌의 특정 영역이 활성화되는데, 여기서 발생한 뇌파를 측정해 로봇에 명령을 전달하는 겁니다.

[김래현/KIST 책임연구원]
″아주 간단하게는 왼쪽과 오른쪽의 구분이 될 수가 있고요. 나오는 신호의 강도라든가 패턴이라든가 이런 것들을 가지고 분류해 낼 수가 있습니다.″

이 같은 기술이 상용화되면 척추를 다쳐 다리를 못 쓰는 사람이라도 다른 사람 도움 없이 생각만으로 로봇을 작동시킬 수 있게 됩니다.

내년 CES에는 이처럼 사람을 도와주는 로봇뿐 아니라 사람의 역할을 대신할 로봇도 선보일 예정입니다.

지난달 서울의 한 음식점에 설치된 로봇입니다.

손님이 음식 재료를 그릇에 담아 건네자 로봇이 끓는 물에 야채를 익힌 뒤 육수를 부어 다시 손님에게 내어놓습니다.

야채의 물기를 털어내는 동작이 제법 능숙합니다.

LG 전자는 주문을 받고 요리를 하는 것은 물론 서빙과 퇴식, 세척까지 모두 로봇이 담당하는 식당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성주연/LG 전자 로봇전략기획팀장]
″어려운 일, 위험한 일, 반복적인 일들은 로봇이 대신 함으로써 직원들은 고객에 대한 이해를 높이면서 개인 맞춤형 서비스 등이 가능해지는 거죠.″

내년도 CES는 올해와 마찬가지로 인공지능과 5G가 대세를 이룰 전망입니다.

참여 업체들은 자율주행과 사물인터넷,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등 새로운 기술이 바꿔놓을 일상의 변화를 앞다퉈 제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 세계 4,500여 기업들의 기술 대결이 펼쳐질 CES 2020은 다음 달 7일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개막합니다.

MBC뉴스 이필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