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앞서 보신 것처럼 이번 사고는 설을 맞이해 모처럼 가족들이 모인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떨어져 살던 네 자매가 함께 모여 바닷가에서 바람도 쐬고 회도 먹으려 했는데, 변을 당한 겁니다.
이지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이번 사고로 인해 숨지거나 중상을 입은 사람은 총 7명으로 모두 가족, 친지였습니다.
50대에서 70대인 피해자들 가운데 넷은 자매였고, 나머지 피해자는 이들의 남편과 사촌이었습니다.
[유가족]
"(가족들이) 설날 맞이해서 바람 쐬러 간다고 그래서 처형님들이 다 모여서 오게 됐습니다. 횟집 가서 대게나 회를 먹는 걸로 (예정돼 있었습니다)."
서울과 경기도 등에 흩어져 살고 있던 가족들은 명절을 맞아 강원도 펜션에 함께 놀러왔다 변을 당한 겁니다.
폭발이 일어난 발코니에서는 맏언니와 남편, 그리고 셋째와 넷째 동생 등 총 4명이 있었는데 모두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또, 방 현관 앞과 화장실에서는 숨진 넷째 동생의 남편과 둘째 동생, 60대 사촌 등 3명이 전신에 화상을 입은 채 발견됐습니다.
3명은 모두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넷째 동생의 남편은 오늘 오후 4시 48분쯤 병원에서 숨졌습니다.
모두 6남매인 이 가족은 이날 다섯 자매가 모이기로 했는데, 가장 늦게 합류하기로 했던 막냇동생 부부만 1시간여 차이로 화를 피했습니다.
유가족들은 모처럼만에 떠난 가족 여행에서 발생한 참사에 충격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유가족]
"이거 누가 책임져야 됩니까. 일가족이 몰살을 당했는데. 옆 방, 옆에 있던 분들은 다 빠져나왔는데 왜 우리 가족들만 못 빠져나왔는지…"
현재 서울과 청주의 병원에서 치료중인 가족 두 명도 부상 정도가 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C뉴스 이지수입니다.
(영상편집 : 배원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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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이지수M
행복한 가족 모임이 한순간에 참변으로…
행복한 가족 모임이 한순간에 참변으로…
입력
2020-01-26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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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1-26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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