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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 필사의 '우한 탈출'…대부분 "2주는 격리"

각국 필사의 '우한 탈출'…대부분 "2주는 격리"
입력 2020-01-30 20:03 | 수정 2020-01-30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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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렇게 상황이 심각한 중국에서 자국민을 탈출시키기 위해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 20여 개국이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귀국한 사람들에 대한 후속 조치로, 대부분 별도의 시설에서 최대 2주간 격리하는 방안을 택하고 있습니다.

    박선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어제 중국 우한에서 미국인 195명을 태우고 출발한 항공기는 우리시간 오늘 새벽,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공군기지에 착륙했습니다.

    탑승객들은 중국과, 중간 기착지였던 알래스카에서 4차례의 검진을 받았는데 감염 증상을 보인 사람은 없었습니다.

    미국 도착 이후에도 한 번 더 검진을 거친 탑승객들은 일단 72시간 동안 기지 내 물류 창고에 격리됐습니다.

    [크리스 브래든/질병통제예방센터 박사]
    "하루 두 차례씩 증상과 발열 검사로 감시할 예정인데 72시간이 지나면 그들의 상태와 위험성을 알 수 있는 충분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겁니다."

    만약 음성 판정이 나와 격리가 해제되더라도 최장 14일 동안 보건 당국이 추적 관찰할 예정입니다.

    오늘 자국민 92명을 우한에서 특별기편으로 데려온 싱가포르도 도착 즉시 의료진 검사를 거친 뒤 14일간 격리 조치에 들어갔습니다.

    호주 정부는 자국민들이 돌아오면 '크리스마스 섬'에 최대 14일간 격리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2천 명 정도가 사는 '크리스마스 섬'은 호주 본토에서 2,600킬로미터나 떨어져 있고 이민자 수용센터로 악명 높은 곳입니다.

    [피터 더튼/호주 내무장관]
    "이들은 확실한 검진 결과가 나올 때까지 격리 시설에 머물게 될 것입니다. 주민 분들에게 분명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건 다른 의료·건강센터는 이용하지 않을 거라는 겁니다."

    2백여 명을 탈출시킬 계획인 프랑스 역시 현지시간 31일 귀국자들을 맞이해 별도의 의료 시설에 14일간 격리할 예정입니다.

    무증상자를 자택 또는 호텔에서 대기하게 한 일본을 제외한 대부분의 나라는 다수의 안전을 위한 최선의 결정이라는 이유로 정부 주도의 격리를 택하고 있습니다.

    현재 캐나다와 필리핀, 태국, 인도 등 전 세계 20개 나라가 자국민의 대피를 위해 중국에 허가를 요청한 상황이어서 '우한 탈출' 행렬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박선하입니다.

    (영상편집: 오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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