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전파 속도가 빠르다는 점, 무엇보다 3차 감염자까지 발생했다는 건 매우 우려스러운 일입니다.
전문가들은 현재까지의 추이를 볼 때 굳이 재채기를 해서 침방울이 튀지 않아도 대화를 할 때 나오는, 눈에 잘 보이지 않는 침의 소립자만으로도 감염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합니다.
보도에 김윤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3번째 감염자는 지난 22일 서울 강남의 한 식당에서 한 시간 넘게 지인들과 밥을 먹었습니다.
이 때 3번째 감염자는 증상 초기였는데, 1m 거리에 있던 6번째 확진자를 감염시켰습니다.
이 정도 거리는 재채기나 기침의 증상이 없어도 그냥 대화를 하면서도 몸 안에 있는 바이러스가 눈에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은 에어로졸 형태 방출될 수 있습니다.
가까운 거리라면 적은 양의 바이러스라도 상대방의 호흡기나 눈 같은 점막에 침투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이재갑/한림대 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사실 눈에 안 보이게 말하는 중간에 비말이 날아오죠. 1m 이내의 경우는 전파력의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감염이 일어날 수 있는 조건이 되긴 합니다."
실제로 일본에선 우한 관광객을 싣고 가던 버스 운전기사가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우한 관광객들 중엔 뚜렷한 증상을 보이지 않아 잠복기 감염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단순 침방울 감염 외에 2차 접촉 감염 가능성도 간과해선 안됩니다.
[김우주/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물방울 안에 바이러스가 있으니까 금방 죽지를 않습니다. 간접 접촉 전파라고 하는데 중요한데 많이 간과를 해요."
질변관리본부도 잠복기 감염 등 코로나 바이러스의 일반적인 전파경로나 감염력에서 벗어난 국내외 사례들이 잇따르자, 근거가 없다던 태도에서 한 발 물러섰습니다.
[정은경/중앙방역대책본부장]
"아직까지는 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많이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감염력을 갖는지 좀 더 지켜봐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의료계에서도 증상 초기엔 감염력이 떨어진다거나 증상이 없으면 감염이 안된다는 기존 정설을 고집해선 안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윤미입니다.
(영상편집: 김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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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김윤미
첫 확진 닷새 만에 3차 감염…"대화하다 감염"
첫 확진 닷새 만에 3차 감염…"대화하다 감염"
입력
2020-01-31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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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1-31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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