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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로 퍼뜨렸어요" 안 통한다…괴담 유포 7명 수사

"재미로 퍼뜨렸어요" 안 통한다…괴담 유포 7명 수사
입력 2020-02-06 20:04 | 수정 2020-02-07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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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자를 둘러싼 갖가지 허위 정보가 퍼지고 있는데요.

    누군가는 재미삼아 퍼뜨린다는 엉뚱한 괴담 때문에 시민들의 불안감만 커져 가고 있습니다.

    경찰이 가짜 뉴스와 확진자의 개인 정보를 퍼뜨린 유포자를 적발 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남효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달 30일, 강원도의 한 종합병원에 갑자기 전화 문의가 폭주했습니다.

    이 병원에 '신종 바이러스 의심자 두 명이 입원 중'이라는 헛소문이 SNS를 통해 나돈 겁니다.

    [해당 병원 관계자]
    "하루에도 30~40건 정도 '확진자 입원해 있느냐, 병원 가도 되느냐' 하는 문의전화가 많이 왔었고요. 입원하신 환자분들도 자꾸 괜찮은 거냐고 문의를 하시니까 해당 부서에서 업무가 마비될 정도로…"

    논란이 커지자, 허위 사실을 퍼뜨린 당사자는 지난 3일, 경찰에 바로 자수했습니다.

    이 유포자에겐 '업무방해'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경찰이 지금까지 허위 사실 유포로 적발한 건 모두 6건, 3명을 정식 입건했고, 4명을 내사하고 있습니다.

    한 유포자는 창원에서, '한 50대 여성이 감염 우려로 격리 조치될 예정'이라는 가짜 보고서를 퍼뜨렸다가 검거됐습니다.

    제주에서도, '병원에 확진자가 이송됐다는 얘기를 병원 관계자에게 들었다'며 허위 게시글을 올린 당사자가 경찰에 자진 출석했습니다.

    지상파 뉴스를 사칭해 '수원의 한 고등학교에서 확진자가 나왔다'는 허위 기사도 퍼졌는데, 경찰 수사 결과, 유포자는 고교생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실제 감염 확진자의 개인정보를 외부로 유출시킨 공무원 3명도 확인됐습니다.

    다섯 번째 확진자의 신상을 담은 성북보건소 보고서를 외부로 흘린 혐의로 공무원 2명이 확인됐고, 경남도청에서 작성한 '감염자 현황 보고서'를 유출한 것으로 의심되는 1명도 특정됐습니다.

    경찰은 허위 정보를 유포시키고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행위 등 20건에 대해서 추가로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최초로 허위 정보를 생산한 당사자뿐 아니라 중간 유포자들까지 철저히 추적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MBC뉴스 남효정입니다.

    (영상편집: 오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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