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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 수상' 당연해질 그 날…꿈꾸는 차세대들

'아카데미 수상' 당연해질 그 날…꿈꾸는 차세대들
입력 2020-02-11 19:59 | 수정 2020-02-11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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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2007년 칸 영화제에서 여우 주연상을 탄 배우 전도연 씨가 오늘 한 인터뷰에서 "아카데미의 문이 열린 거 같다. 나도 꿈을 꾸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기생충의 아카데미 수상 덕에 101년 째를 맞는 한국 영화계는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됐고 우리는 제2, 제3의 봉준호를 기대하게 됐습니다.

    홍의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봉준호 감독이 <플란다스의 개>로 장편 데뷔한 시점인 2000년은, <공동경비구역 JSA>의 박찬욱 감독, <박하사탕>의 이창동 감독, <오!수정>의 홍상수 감독이 이끌던 한국영화의 르네상스기였습니다.

    [최민식/배우]
    "그 당시에는 참 새로운 시도를 많이 했던 것 같아요. 다양한 색깔에 다양한 장르에 다양한 생각들을 가진 감독이 막 쏟아져 나왔잖아요. 소위 말해서 한국영화 르네상스라고 말하잖아요."

    각기 개성이 강한 독창적인 스타일의 한국 영화들은 해외에서도 주목받기 시작했고, 베니스와 칸 세계 최고 권위 영화제들의 초청과 수상으로 이어졌습니다.

    그렇게 쌓여온 20여 년의 역사.

    그 토양 위에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은 아카데미 4관왕이란 최고 영예를 품었습니다.

    [봉준호/'기생충' 감독]
    "한국이 처음으로 받게 되는 오스카입니다."

    그러나 2000년대 중반 이후 한국 영화의 다양성이 떨어지면서 이들의 뒤를 이을 차세대 감독이 좀처럼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거장 이후를 목말라 하던 한국영화계에 최근 해외에서 먼저 주목한 신예들이 잇따라 강렬하게 등장하고 있습니다.

    작년 데뷔작 '벌새'로 김보라 감독은 전세계 영화제 36관왕이란 특별한 기록을 세웠고, 정이삭 감독은 '미나리'라는 작품으로 최고의 독립영화제, 선댄스 영화제에서 심사위원 대상과 감독상을 동시에 받았습니다.

    김용훈 감독이 지난달 첫 장편으로 로테르담 영화제에서 심사위원상을 받은데 이어 파수꾼을 만든 윤성현감독은 두번째 작품으로 베를린영화제에 초대돼 세계 영화계와 만남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봉준호 감독]
    "'미나리'가 이제 선댄스영화제 심사위원대상과 관객상을 받았어요. 심사위원대상이 거기는 최고상이잖아요."

    자연스럽게 그런 다양한 재능들이 꽃필 수 있는 시점들이 무르익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올해로 한국 영화사는 101년을 맞습니다.

    아카데미 4관왕이란 자랑스럽고 상징적인 결실을 바탕으로 한국영화는 새로운 백년을 향해 더 큰 꿈을 꾸고 있습니다.

    MBC뉴스 홍의표입니다.

    (영상편집: 정지영 / 영상제공: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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