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영남권에서는 처음으로 대구에서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나왔습니다.
국내 31번째 확진 환자입니다.
최근 해외 여행 경험이 없는 예순한 살 여성인데, 증상이 있는 상태로 방문한 곳이 많아서 대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먼저, 이 환자가 어떻게 확진 판정을 받게 된 건지 곽동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 6일 교통사고를 당한 31번째 확진 환자는 이튿날, 새로난 한방병원에 입원했습니다.
당시 고열 증세를 보여 독감 검사를 받았지만 음성.
사흘 뒤에도 독감 검사를 받았지만 독감이라고 보기엔 애매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어 병원은 폐CT 촬영을 실시했고, 결국 폐렴 소견이 발견됐습니다.
[새로난 한방병원 관계자]
"CT 상으로 찍으니까 폐렴이 나왔고, 폐렴 소견이 있기 때문에 폐렴을 의심할 수밖에 없잖아요? 그래도 의심이 가니까 원장님이 빨리 대구의료원 보내자."
병원 측은 선별진료소가 있는 대구의료원으로 이송해 코로나19 검사를 받아보라는 권유했지만 31번째 환자가 거부했다는 게 병원 측 설명입니다.
해외 여행을 다녀온 적도 없고, 코로나19 확진자를 만난 적도 없다는 이유였습니다.
하지만 열이 계속 내리지 않자, 폐렴 진단 이틀이 지난 17일에서야 31번째 환자는 코로나 19 검사를 받았고 결국 오늘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현장에 급파된 중앙방역대책본부 긴급대응팀은 새로난 한방병원을 폐쇄하고 일단 31번째 환자와 병원에 함께 입원해 있던 다른 28명의 환자들을 대구의료원으로 이송해 격리 조치했습니다.
병원 CCTV 등을 통해 밀접 접촉 여부를 조사한 뒤 접촉 정도에 따라 입원 환자들에 대해서도 바이러스 검사를 실시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C뉴스 곽동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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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곽동건
'코로나 의심'에도 검사 안 받다…사흘 뒤 '확진'
'코로나 의심'에도 검사 안 받다…사흘 뒤 '확진'
입력
2020-02-18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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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2-18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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