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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유행 아니라는 WHO…"후베이성 무서워서 안 갔나"

대유행 아니라는 WHO…"후베이성 무서워서 안 갔나"
입력 2020-02-18 20:00 | 수정 2020-02-18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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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번엔 베이징 연결해서 중국 상황도 알아 보겠습니다.

    김희웅 특파원, 세계 보건기구 WHO가 중국 상황을 문서로 검토를 했는데, 일단 " 세계적인 대 유행으로 보지는 않는다." 이렇게 공식적으로 밝혔군요?

    ◀ 기자 ▶

    네, 중국 밖에서의 지역사회 감염 여부가 중요한데 지금 단계에서는 그렇게 보고 있지 않다고 했습니다.

    중국에서 확진자 4만여 명을 조사해 작성한 논문에 따르면, 전체 치사율은 2.3% 였습니다.

    치사율은 환자의 나이와 비례해서 높아졌는데 80세 이상이 15%정도, 50대는 1.3%, 10대에서 30대는 0.2% 였습니다.

    ◀ 앵커 ▶

    그리고 이번 주부터 WHO 국제 조사팀이 중국 현지 조사에 나서겠다고 했는데, 정작 조사 일정에요.

    코로나19 발원지인 후베이는 없어서 좀 의아 합니다?

    그럼 어디를 가는 겁니까?

    ◀ 기자 ▶

    베이징, 광둥, 쓰촨에 간다고 했습니다.

    왜 이 세 곳을 가는지에 대한 언급은 따로 없습니다.

    이런 현지 조사 일정에 대해서 중국 사람들도 이상하게 생각하거나 비판적입니다.

    그럼 왜 왔나 무서워서 안 가나 음식 투어하러 왔나 같은 불만스런 의견들도 있는데, 마침 광둥과 쓰촨은 중국을 대표하는 4대 요리 지역 가운데 두 곳 이기도 합니다.

    뭔가 석연치 않다보니 관영매체 환구시보가 해명을 달긴 했는데 베이징은 수도여서, 광둥과 쓰촨은 그 지역 전문가와의 교류가 필요해서라고 했습니다.

    후베이는 왜 안가느냐에 대해선 지금 후베이는 방역과 치료에 매우 바빠서 WHO를 맞을 여건이 안 될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만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 앵커 ▶

    정말 그렇네요.

    후베이성이 발원지 이기도 하지만, 코로나19의 피해가 그 지역에 유독 집중이 돼 있는 만큼, 현장 조사가 그 어느 곳보다도 필요하지 않습니까?

    ◀ 기자 ▶

    네.

    중국 전체 확진자의 74.7%, 사망자의 95.7%가 후베이성에서 나왔습니다.

    아직도 후베이에선 증세가 발병한 때로부터 입원을 하기까지 평균 9.8일이 걸린다는 발표까지 나왔습니다.

    경증 환자가 치료시기를 놓쳐 중증 환자로 악화되는 지경에 이른다는 건데요, 오늘도 병상 만천개를 갖춘 야전병원을 추가로 짓겠다고 발표할 만큼 아직도 병상은 매우 부족합니다.

    코로나 사태가 터지고 우한에서 첫 거점병원으로 지정된 병원의 원장마저 코로나19에 감염돼 사망하는 등 의료진 감염도 심각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후베이를 빼놓은 WHO의 현지 조사가 어떤 실효성이 있을까 싶기도 하고 무엇보다 중국이나 WHO 양측 모두 불신을 자초하게 됐습니다.

    새로 임명된 우한 당서기는 시민들을 상대로 전수조사를 다시 하겠다면서 그간의 관리 실패를 인정한 상황입니다.

    WHO 또한 사태 초기부터 중국에 휘둘리고 눈치보고 있다는 말들을 들어왔었는데 한계가 명확해보이는 이번 현지조사의 목적은 무엇인가 에 대한 비판이 더해지게 됐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김희웅입니다.

    (스튜디오 카메라: 고별(베이징) / 영상편집: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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