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이 국내 코로나19 확산의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 같습니다.
하루 만에 스무 명의 새 확진환자가 한꺼번에 발생했습니다.
특히, 어제 처음으로 확진환자가 나온 대구·경북에선, 열여덟 명의 환자가 속출했습니다.
수도권에서도 감염원을 알 수 없는 환자와, 국내 첫 10대 환자도 발생했습니다.
지역사회 유행단계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첫 소식, 이덕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오늘 오전 발표된 코로나19 추가 확진 환자는 15명.
오후에 5명이 추가돼 오늘 하루에만 확진환자가 20명 늘었습니다.
대구·경북 지역에서 18명, 수도권에서 2명입니다.
대구 경북지역 확진자 가운데 14명은 31번째 확진환자와 같은 교회 교인들입니다.
어제 31번째 환자의 확진 소식을 접한 뒤, 기침과 발열, 오한 등 비슷한 증세를 보인 교인들이 대거 병원을 찾았는데, 검사 결과 무더기로 양성 판정이 나온 겁니다.
이들 중 일부는 선별진료소가 아닌 일반 외래로 곧바로 내원해 관련 병원들이 줄줄이 폐쇄되기도 했습니다.
[정은경/중앙방역대책본부장]
"어저께 저녁 오후에 상당히 의심환자, 확진환자가 많이 발생했습니다. 선별진료소를 들르지 않고 일반진료를 받으신 분들이 몇 분 계셔서 현재 응급실이나 이런 데가 폐쇄된 상태라고…"
교회와 관련 없는 또 다른 확진자는 31번째 환자가 입원해 있던 새로난 한방병원의 직원입니다.
결국 대구 경북지역 추가확진자 18명 가운데 31번째 환자와 관련된 사람이 모두 15명, 나머지 3명도 관련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10대 확진자도 처음으로 발생했습니다.
15번째 확진 환자와 함께 밥을 먹다 감염된 20번째 환자의 딸인데 11살 초등학생으로 국내 환자 중 최연소입니다.
[정은경/중앙방역대책본부장]
"경증의 증상을 보이고 있고 별다른 폐렴이나 다른 소견은 보이고 있지 않은 안정적인 상태입니다."
서울 성동구에선 해외 방문력이 없고 확진자와의 접촉도 없어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가 또 발생했습니다.
77살 남성인 이 환자는 고열 증세로 한양대병원을 찾았다가 40번째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로써 국내 코로나19 확진환자는 모두 51명으로 급증했습니다.
한 지역에서 집단 발병 사례가 나타나고 감염원을 알 수 없는 환자들이 속출하고 있지만 당국은 일단 현재 '경계' 단계인 위기경보는 유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은경/중앙방역대책본부장]
"심각 기준은 현재 전국적인 광범위한 유행, 지역사회 유행이 있을 때라고 되어 있습니다. 전국적인 그런 감염의 확산이냐 그렇게 보기에는 아직은 그렇게 판단하고 있지는 않고…"
이런 가운데 6, 10, 16, 18번째 확진환자는 오늘 퇴원해, 지금까지 16명이 완치됐습니다.
MBC뉴스 이덕영입니다.
(영상취재: 권혁용, 영상편집: 유다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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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이덕영
하루 새 '20명' 급증…신천지 대구 교회서 확 퍼져
하루 새 '20명' 급증…신천지 대구 교회서 확 퍼져
입력
2020-02-19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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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0-02-19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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