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국내 첫 코로나19 사망자는 경북 청도의 대남병원에서 나왔습니다.
어제 새벽 폐렴 증세로 숨졌는데, 검사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습니다.
이 병원에선 사망자를 포함해 15명이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신천지 대구 교회에 이어 제2의 진원지가 되는 것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손은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북 청도에 있는 청도 대남병원.
이곳 정신병동에 입원해 있던 63살 남성이 어제 새벽 폐렴 증세로 숨졌습니다.
이 환자는 20년 넘게 이 병원 정신병동에 입원해 있었는데, 사망 후 실시한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 병원 정신병동 환자 2명이 어제 코로나19로 확진됐고 보건당국이 모든 환자와 직원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이다 확인된 겁니다.
확진 판정을 받기 전까지 두 사람은 이 병원 5층 폐쇄병동에서 장기 입원 중인 상태였는데, 당시 병원에는 100명이 넘는 환자가 입원해 있었습니다.
두 명 모두 최근 한 달간 외출이나 면회 기록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이 병원에서 사망자를 포함해 벌써 1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문제는 대남병원에서 추가 환자가 나올 가능성이 우려된다는 겁니다.
일반병동과 정신병동에 근무했던 직원까지 포함하면 규모가 240명이 넘습니다.
또 대남병원과 붙어있는 요양원과 노인전문요양병원에도 150여 명의 환자가 입원 중이었습니다.
대부분 질병을 앓고 있는 고령자들로 코로나19에 감염된다면 중증으로 이어질 위험이 큽니다.
[정은경/중앙방역대책본부장]
"병원 내에서의 감염, 교차 감염 그리고 종사자들의 감염 우려 그리고 이 종사자들이 다른 요양병원이나 요양원까지 오염을 노출을 시켰을 가능성을 놓고…"
보건당국은 대남병원 환자와 직원을 대상으로 전수 검체 조사 중이고, 역학조사와 방역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손은민입니다.
(영상취재 : 이승준(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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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손은민
'15명 확진' 나온 병원에서…'장기 입원' 환자 사망
'15명 확진' 나온 병원에서…'장기 입원' 환자 사망
입력
2020-02-20 19:39
|
수정 2020-02-20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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