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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심'만으로도 격리·건물 폐쇄…기업들 '전전긍긍'

'의심'만으로도 격리·건물 폐쇄…기업들 '전전긍긍'
입력 2020-02-20 20:18 | 수정 2020-02-20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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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확진환자가 잇따르면서 기업체에도 감염이 의심되거나, 환자와 접촉한 직원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SK하이닉스에선 감염 의심 직원이 나와 8백여 명의 직원이 격리됐고, 금융사와 건설사들도 잇따라 건물을 일시폐쇄하고 있습니다.

    황의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SK하이닉스 이천공장.

    하이닉스 대학이라고 적힌 5층 건물이 눈에 들어옵니다.

    1층은 사내 병원이고 나머지는 직원들 교육장으로 쓰이는데, 어제부로 폐쇄됐습니다.

    교육받던 신입사원 2명이 코로나19 감염 의심자로 분류됐기 때문입니다.

    한 직원은 지난 주말 대구에 갔다가 확진환자 집에서 하루 머무른게 확인돼 보건당국으로부터 자가 격리 통보를 받았습니다.

    또 다른 직원은 감기 기운으로 사내 병원을 찾았다가 폐렴 증세를 보여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는데 1차 조사에선 음성 판정이 나왔습니다.

    회사는 함께 교육중이던 신입사원 280여명 전원은 물론, 헬스장과 통근버스 등을 함께 이용한 직원 520여명까지 추가로 자가격리 조치했습니다.

    [SK하이닉스 관계자]
    "선제적 조치로 대응 단계를 상향하여 혹시 모를 확산을 막기 위함입니다."

    직원들이 오가는 출입 통로엔 이렇게 열화상 카메라를 운영하고, 발열증세가 있으면 출입이 제한된다는 안내판이 세워졌습니다.

    [SK하이닉스 직원]
    "(직원들끼리) 그냥 조심조심하자고 마스크 끼고."

    [SK하이닉스 직원]
    "거의 다 같이 마스크 쓰고 계시고. 회식 이런 거 다 안 하려고…"

    주변 동네까지 썰렁해졌습니다.

    [주변 상인]
    "오늘 반 밖에 안찼어요. 오늘 밥 먹으면서 자기네들(SK하이닉스 직원들)끼리도 얘기하더라고. 불안불안해 지금."

    대구에선 삼성화재 지점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으며 회사 건물이 폐쇄됐고, 서울에서도 GS건설 본사에서 접촉 의심 직원이 나와 같은 층에서 일하던 직원을 모두 집에 보내고 방역 작업에 나섰습니다.

    환자가 나올 경우 생산 차질은 물론 이미지 타격도 불가피한만큼, 과도하다 싶을 정도로 광범위한 선제 조치를 택할 수 밖에 없는 게 기업들의 상황입니다.

    MBC뉴스 황의준입니다.

    (영상취재 : 이향진 / 영상편집 : 김관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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