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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압병상' 없어 집에서 자가격리…선별진료소도 마비

'음압병상' 없어 집에서 자가격리…선별진료소도 마비
입력 2020-02-21 19:42 | 수정 2020-02-21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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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번엔 확진환자가 폭증하고 있는 대구로 가보겠습니다.

    한꺼번에 환자가 늘면서, 대구에선 지금 입원할 병상조차 부족한 상황입니다.

    감염 여부를 검사하는 선별진료소는 사람이 몰리면서 업무가 마비될 지경입니다.

    도건협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대구 달서구에 사는 20대 여성은 오늘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눈에 통증이 심하고 구토 증세도 심해 치료를 받고 싶지만 갈 곳이 없습니다.

    병상이 없어 자가격리 하라는 겁니다.

    [확진자 가족]
    "그냥 집에만 있으랍니다. 애는 아파 죽겠다는데…병실이 없답니다. 치료는 못해주겠다…병실은 없다…1339에 전화해도 안 되고요. 119에 전화해도 안 되고요."

    대구에서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음압병상 수용한계를 넘어서 확진자들도 갈 곳이 없습니다.

    대구시는 대구의료원과 중구 동산병원 일반병동을 비워 순차적으로 확진자들을 입원시킬 예정이지만, 이것도 조만간 모자랄 가능성이 있습니다.

    [권영진/대구시장]
    "현재 확진환자 증가 추세를 감안해 볼 때, 이 또한 조만간 한계에 도달할 수도 있다는 판단입니다. 따라서 군 병원 활용, 감염병 전문병원 지정 등 정부 차원의 대책을 보건당국과 긴밀히 협의해 나가고 있습니다."

    대구 8개 구·군보건소와 7개 의료기관에 차려진 선별진료소도 기능이 마비될 지경입니다.

    신천지 대구교회 인근에 있는 이 보건소는 현장 접수만 하루 100명이 넘고, 전화로 접수된 것도 200명 가까이 됩니다.

    매일 환자가 폭증하고 있지만, 인력도 장비도 한계 상황에 다다랐습니다.

    [손정학/대구남구보건소 보건과장]
    "지친 정도가 아닙니다. 현재 감염팀 담당자와 팀장은 4일 동안 잠을 하루에 한 시간도 못 잘 정도고 끼니도 한 끼 겨우 먹을 정도입니다."

    경북대병원 선별진료소는 확진자가 다녀간 뒤 지난 18일부터 잠정 폐쇄하기도 했습니다.

    대구시는 중앙방역대책본부에서 지원받은 공중보건의 25명을 모두 선별진료소에 배치한 데 이어 의사와 간호사 등 전문인력 추가 지원을 요청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도건협입니다.

    (영상취재: 한보욱(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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