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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 영령을 기리며"…망월동 묘역에 추모 물결

"오월 영령을 기리며"…망월동 묘역에 추모 물결
입력 2020-05-18 19:49 | 수정 2020-05-18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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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희생자들의 넋이 깃듯 국립 5·18 민주묘지엔 하루종일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유가족은 물론, 5·18의 뜻을 기리기 위해 전국에서 찾아온 시민들도 많았습니다.

    이들은 한 목소리로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습니다.

    우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남편의 묘에 술잔을 올린 아내가 주저 앉아 눈시울을 붉힙니다.

    40년 전, 우연히 광주를 찾았다가 계엄군에게 무자비한 구타를 당한 남편은 코뼈가 부러지고 다리를 다쳤습니다.

    후유증에 평생 시달리다 4년 전 세상을 떠난 남편을 생각하면 아직도 눈물이 납니다.

    [김연애/전남 목포시 (故 고승남 씨 유가족)]
    "(남편 없이) 자식들하고 살려니까 퍽퍽하고 생각 안 하려고 했다가도 여기(5·18 국립민주묘지) 오면 생각나고."

    전국 각지에서 학생들도 찾아와 5·18의 의미를 되새겼습니다.

    [임다은/충북 제천시 (고등학교 3학년)]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될까 생각도 많이 들고 이분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게 바른 생각을 가지고 살아야 될 것 같아요."

    아이들과 함께 오월영령 앞에 고개를 숙이는 등 추모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졌습니다.

    [홍갑희/광주시 월곡동]
    "좀 더 우리 애들한테 나은 삶을 살수 있게끔 어르신들이 많이 고생했다고 가르쳐주고 싶네요."

    참배객들은 특히 여전히 5·18을 부정하는 세력이 존재하는 것에 분노하며 신군부 등 책임자 처벌을 요구했습니다.

    [문호경/광주시 월곡동]
    "아직도 좀 역사나 진실이 왜곡되고 있는 것이 해마다 늘 안타깝긴 하죠. 이제는 전 국민들이 관심 갖고 진실을 알아봐 줬으면 하는 마음이 있어요."

    기념식이 열리지 않아 자칫 방문이 줄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속에서도, 시민들은 이곳 5·18 국립민주묘지를 찾아 오월영령 앞에 헌화하고 확실한 진상규명을 요구했습니다.

    MBC뉴스 우종훈입니다.

    (영상취재: 김영범·김상배(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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