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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고 사흘 만에 '일사천리'…북한 속내는?

경고 사흘 만에 '일사천리'…북한 속내는?
입력 2020-06-16 19:44 | 수정 2020-06-16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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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또 하나 주목할 게 북한이 경고를 행동으로 옮기는 시간이 매우 빠르다는 겁니다.

    남북이 함께 공들여 쌓은 탑을 한순간에 무너뜨리겠다는 작정마저 읽히는데요,

    손령 기자가 경고부터 행동까지 정리해 드립니다.

    ◀ 리포트 ▶

    [조선중앙TV]
    "쓰레기들과 이를 묵인한 자들의 죄값을 깨깨 받아내야 한다는 격노한 민심에 부응하여 북남 공동연락사무소를 완전 파괴시키는 조치를 실행했습니다."

    북한이 처음으로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언급한 건 지난 4일,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담화를 통해서였습니다.

    탈북민들의 대북전단을 문제 삼으며 "표현의 자유라 방치하면 최악의 국면까지 내다봐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개성공단 완전 철거, 군사합의 파기 등과 함께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폐쇄를 처음으로 거론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인 5일, 북한은 연락사무소 철폐 계획을 밝혔고, 나흘 뒤인 9일 직통 연락망을 차단하며 첫번째 행동에 나섰습니다.

    이때 남한을 적으로 규정하고, 추가 행동을 예고했습니다.

    [조선중앙TV]
    "대남 사업을 철저히 '대적 사업'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단계별 대적 사업 계획'들을 심의하고."

    우리 정부는 이틀 뒤 NSC를 열고 대북전단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밝혔지만, 북한은 하루만에
    "남 당국에 대한 신뢰가 조각났다"며 불만을 표시했습니다.

    그리고 13일 다시 김여여정 제1부부장이 나섰습니다.

    "쓸모 없는 남북 공동연락사무소가 형체도 없이 사라지는 비참한 광경을 보게 될 것"이라며 폭파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그리고 사흘만에 북한은 공동연락사무소 건물을 폭파시키며 김여정 제1부부장의 경고를 실행으로 옮겼습니다.

    [양무진/북한대학원 대학교 교수]
    "판문점 선언의 가장 상징성이 담긴 것이 역대 어느 정부도 하지 못한 공동연락사무소 이것을 열었기 때문에…"

    김여정 제1부부장은 연락사무소에 폐쇄와 함께 개성공단 철거와 남북 군사합의 파기 등 다음 수순을 얼마나 빨리, 어떤 방식으로 실행할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MBC뉴스 손령입니다.

    (영상편집 : 문병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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