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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반 년…"몸은 떨어져도 전화는 자주"

어느덧 반 년…"몸은 떨어져도 전화는 자주"
입력 2020-06-18 20:01 | 수정 2020-06-18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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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코로나 19가 장기화 되면서 사람들은 만남을 줄이고 서로 거리를 두는 생활을 계속 하고 있습니다.

    특히 집에만 있어야 하는 임신부나 아이들의 경우엔 답답함이 계속 쌓여서 불안이나 우울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요.

    그렇다면 코로나 19시대에 집 안에서라도 답답함을 떨쳐낼 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 전동혁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홀로 그네를 타는 어린이.

    텅빈 놀이터엔 친구가 없습니다.

    다른 놀이터를 둘러봐도 마찬가지.

    '거리두기'로 동네마나 아이들이 사라졌습니다.

    [6살 아이 어머니]
    "한동안은 집에서 안 나가려고 하는 거예요.나가도 친구 없다는 걸 아니까. 사회성도 기르고 친구들과 놀 시기인데 코로나 때문에…"

    하필 코로나 시기와 맞물려 아기를 가진 예비 엄마들도 마찬가집니다.

    출산과 육아 교실을 다니며 정보를 나누긴커녕 그저 집에서 필라테스 영상을 보며 따라하는 게 할 수 있는 태교의 전붑니다.

    [김지은/임신 28주]
    "아이가 태어난다고 하더라도 코로나 상황이 끝났다고는 말 못할 것 같아요. 항상 조심을 해야되고. 병원을 간다고 하더라도 병원이 더 위험할 수도 있고."

    이른바 '코로나 블루'.

    무너진 일상에 사회적 활동마저 끊긴 뒤 엄습하는 불안과 우울 증세는 특히 임산부와 어린이들에게 위험합니다.

    끝이 안 보이는 '거리두기'가 아이들 뇌 발달에 치명적이란 연구도 있습니다.

    중국 후베이성에서 두달 넘게 집에 격리됐던 초등학생 1천 7백여명을 조사한 결과 23%가 우울 증상, 19%가 불안 증상을 보였던 겁니다.

    영국 케임브리지대와 미국 MIT 연구진은 이렇게 타인과의 상호작용을 못한 채 성장하면 성인이 된 뒤 불안과 과잉 행동이 나타날 수 있다는 연구도 내놨습니다.

    전문의들은 '사회적 거리두기'는 철저히 하되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이웃, 친구들과의 접점은 절대 끊어선 안 된다고 조언합니다.

    [김민경/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텍스트(문자)로만 하는 것보다는 영상(통화) 같은 것을 이용해서 시각적, 청각적으로 서로 소통할 수 있는 통로를 갖고 있는 방법들이 더 (도움됩니다.)"

    방역당국은 오랜 코로나로 힘들어 하는 국민들을 대상으로 언제든 전화할 수 있는 심리상담 핫라인을 운영 중입니다.

    MBC뉴스 전동혁입니다.

    (영상취재: 남현택 영상편집: 오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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