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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실거주'에 재건축 '날벼락'…김포·파주는 '들썩'

'2년 실거주'에 재건축 '날벼락'…김포·파주는 '들썩'
입력 2020-06-18 20:07 | 수정 2020-06-18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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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어제 6·17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부동산 시장이 술렁이고 있습니다.

    분양권을 얻으려면 2년간 실제 거주해야 한다는 깜짝 규제에 재건축 시장이 특히 큰 충격에 빠진 모습입니다.

    반면 규제를 피한 일부 지역은 벌써부터 풍선효과의 조짐이 보이고 있습니다.

    이준희 기자가 현장을 둘러봤습니다.

    ◀ 리포트 ▶

    최근 일부 단지가 재건축 안전진단을 통과해 호가가 급등했던 서울 목동.

    하룻밤새 분위기가 180도 바뀌었습니다.

    [서울 목동 부동산 중개업소]
    "대책이 나오면서 기대감이 조금 수그러들지 않았나. 다른 문의는 있었는데 매수 문의가 (줄었어요)."

    2년 이상 실거주를 해야 재건축 분양권을 받을 수 있다는 규정에, 임대사업자들의 반발도 나왔습니다.

    정부가 권장해 최장 8년까지 세를 줬는데, 중간에 세입자를 내보내려면 과태료를 물어야 한다는 겁니다.

    [서울 목동 주민]
    "'임대사업 내라 내라' 그래가지고 냈어요. 근데 그것 때문에 거주를 못하는 것 아니야. 아니면 3천만 원 물어주고 세입자 내보내야 되거든요."

    세입자들도 술렁였습니다.

    [서울 목동 부동산 중개업소]
    "주인이 들어온다고 하면 나가야 되니까 세입자 입장에서는 이제 불안한 거죠."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에 재건축 규제까지 받게 된 강남 재건축 단지들은 충격이 더 컸습니다.

    대치동 은마아파트의 경우 실제 거주하는 집주인은 절반도 안 된다는 게 중개업소들의 분석입니다.

    [김형순/대치동 은마아파트 주민]
    "무조건 2년을 거주해야 하니까 그러면 이제 2년 거주 못한 조합원들이 생긴단 말이에요. 그러면 그 사람들이 다 재건축을 반대하겠죠."

    풍선효과로 어제 규제지역에 포함된 지역들은 매수 열기가 바로 가라앉았습니다.

    [인천 연수구 공인중개사]
    "급매가 막 나오는데. 찾는 사람은 없어요. 대출도 규제되는데다가 이제 실거주해야 되잖아요."

    [충북 청주 공인중개사]
    "대출 막 당겨서 신청하고 법인으로 한 거 개인으로 다 바꾸고 그러고 있죠."

    반면 규제지역에서 빠진 김포와 파주 등의 중개업소엔 종일 문의가 빗발쳐 벌써부터 과열 조짐이 나타났습니다.

    [경기 김포 부동산 중개업소]
    "어제 발표 나고 (매수 문의가) 계속 왔어요. 전화해서 '투자할 물건 있느냐'고 물어보고 집도 안 보고 계약금 넣으세요."

    정부는 풍선효과가 불거지는 곳은 바로 규제지역으로 추가 지정한다는 방침입니다.

    또 실거주 의무와 관련해 논란이 없도록 임대사업자 현황 파악에 들어갔습니다.

    MBC뉴스 이준희입니다.

    (영상취재: 이창순 / 영상편집: 이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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