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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감독·주장도 때렸다" 양심 선언한 이유는?

"나도…감독·주장도 때렸다" 양심 선언한 이유는?
입력 2020-07-09 20:22 | 수정 2020-07-09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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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렇게 폭행의 전모가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폭행 사실을 철저하게 부인하던 남자 선배가 돌연 양심 선언을 했습니다.

    김 감독과 국회에 출석했던 김 모 선수 인데, 자신도 후배인 최 선수를 폭행 했고, 감독과 주장이 때리는 장면도 목격했다고 털어놨습니다.

    그러면서 자신도 폭행의 피해자라고 주장했습니다.

    박성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고 최숙현 선수가 폭행 가해자로 지목했던 남자 선배 김모 씨.

    한 번도 때린 적이 없으니 사죄할 것도 없다면서, 국회에서도 당당했습니다.

    [김OO 선수/지난 6일, 국회 문체위]
    "사죄할 것도 그런 것도 없는 것 같습니다. 죽은 건 안타까운 건데…"

    그런데 며칠 만에 돌연 입장을 바꿨습니다.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직접 최숙현 선수를 때린 적이 있다고 인정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2016년 뉴질랜드 전지훈련 당시 술에 취한 감독이 최 선수를 때렸고, 주장 장모 선수의 폭행 장면도 한달에 서너 번은 봤다면서 폭행 공범들의 가해 사실까지 모두 폭로했습니다.

    그리고는 자신도 중학생 때부터 김 감독에게 맞아온 폭행 피해자라고 주장했습니다.

    [김OO 선수 친구]
    "(김OO 선수가) 야구방망이로 한두 대 맞은 게 아니라 몇십 대씩 맞았으니까."

    김 선수 가족도 오늘 오후 전화를 통해 사죄의 뜻을 밝혔습니다.

    [최영희/故 최숙현 선수 아버지]
    "(김OO 선수 어머니가) 그냥 울면서 사죄드린다고 이야기했어요. 철저히 조사받고 지은 죄에 대한 처벌은 달게 받고 그때 뭐 (사죄하라고 했습니다)"

    김 선수는 국회에서 증언하는 후배들의 모습에 부끄러움을 느꼈다면서, 갑작스런 양심 선언의 배경을 밝혔습니다.

    추가 피해자인 두 후배는 대구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한 데 이어, 오늘 서울로 출장 온 검사에게 피해 사실 등을 진술했습니다.

    최윤희 문체부 차관은 오늘 오후 고 최숙현 선수의 가족을 만나 위로하고, 내일은 이들 두 선수를 만날 예정입니다.

    MBC뉴스 박성아입니다.

    (영상취재: 최현우/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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