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코로나19 해외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은 미국에서 드디어 백신 접종이 시작됐습니다.
뉴욕 병원의 간호사가 첫 접종자였는데, 접종 장면을 TV로 생중계할 정도로 관심이 높았습니다.
하지만 오늘 사망자만 30만명, 대유행의 종식까지는 아직도 갈길이 멀어 보입니다.
워싱턴 여홍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미국 오하이오주의 한 병원.
모두가 숨죽인 가운데 초읽기에 들어갑니다.
"3, 2, 1. 백신 주입!"
미국 전역에서 의료진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됐습니다.
가장 먼저 백신을 맞은 사람은 뉴욕시의 간호사 샌드라 린지.
그녀의 접종 장면은 미 전역에 생중계됐습니다.
[샌드라 린지/간호사(백신 1호 접종)]
"기분 좋습니다. 매년 맞아온 인플루엔자 백신과 다를 바 없습니다. 모두가 백신을 맞으셔야 합니다."
코로나 발생 11개월 만에 전환점을 맞은 미국인들은 안도하고 환호했습니다.
[슈어레이/버지니아 병원 직원]
"정말 기뻐요. 이제 백신이 나왔으니 모든 사람들이 더 나아질 거라고 믿어요."
[글로리아/워싱턴DC]
"저도 백신 맞을 겁니다. 세 명의 전직 대통령들이 백신을 맞겠다고 했잖아요."
하지만 아직은 갈길이 멀어 보입니다.
"주사 맞는 장면에 박수를 치고 TV로 생중계를 할 만큼 미국의 상황은 심각합니다. 코로나19 사망자는 30만명을 넘었고 일반인들이 백신을 맞으려면 두달 이상 기다려야 합니다."
보건 당국은 3월 말까지 1억명이 1회차 백신을 맞을 수 있을 거라고 전망했습니다.
그런데 두 번씩 맞아야 하니까 내년 4월쯤 돼야 미국인 3명 중 1명이 백신 접종을 마치게 되는 겁니다.
알레르기 반응과 안면마비 등 부작용 논란, 백신의 지속력도 여전히 검증이 필요합니다.
파우치 박사는 백신이 대유행의 종식을 의미하진 않는다며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를 거듭 당부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여홍규입니다.
(영상취재:임상기(워싱턴)/영상편집:김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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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여홍규
미국 1호 접종은 간호사 '샌드라'…TV로 전국에 생방송
미국 1호 접종은 간호사 '샌드라'…TV로 전국에 생방송
입력
2020-12-15 20:18
|
수정 2020-12-15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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