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제검사 빠져있던 산후조리원…신생아까지 감염

◀ 앵커 ▶

선제적인 검사 대상에서 빠져있던 산후 조리원에서 산모와 신생아까지 집단 감염이 발생했습니다.

그런데 산모가 모두 각방에다 밥도 따로 먹고, 환기 시설도 신경 써서 설치한 곳이라 대체 어떻게 전파된 건지, 아직 감염 경로가 확실하지 않습니다.

홍의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 구로구의 한 산후조리원.

이 곳에서 일하는 간호조무사 1명이 지난 24일 퇴근한 뒤 코로나 감염 증세를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검사를 받고 연휴기간 집에 머물다 27일 양성 판정을 받았고, 방역당국은 산후조리원에 머물던 산모와 신생아, 직원과 밀접접촉자 등 70여명에 대해 검사를 실시했습니다.

그 결과 현재까지 신생아 2명과 산모 3명 등 모두 1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 중 산모 1명과 신생아 1명은 이미 퇴원한 상태였습니다.

다행히 아기들을 포함해 증상이 심각한 환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서울 구로구청]
"(확진된 산모와 신생아는) 아직까지는 대부분 다 생활치료센터 가셔서, (생활치료센터) 가시면 경증인 경우라서..."

그러나 조리원에서는 보통 2-3주의 긴 기간을 머무는데다, 퇴원 후 접촉자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방역당국은 검사 대상자의 기간과 범위를 모두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박유미/서울시 시민건강국장]
"추가 감염예방 조치를 위해 12월 1일부터 12월 20일까지 이곳을 이용한 사람들이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다만 산모들이 1인 1실을 쓰며 식사를 따로 해왔고, 환기 시설도 설치돼 있어 정확한 역학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시는 그동안 집단 감염 사례가 없어 산후조리원을 고위험군으로 분류하지 않았다면서, 오늘부터 산후조리원 종사자도 보건소에서 신속하게 선제 검사를 받도록 권고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홍의표입니다.

(영상취재 이주혁 / 영상편집 김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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