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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병실에 정수기도 공용"…'긴급대응팀' 파견

"좁은 병실에 정수기도 공용"…'긴급대응팀' 파견
입력 2020-12-30 20:10 | 수정 2020-12-30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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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동일 집단 격리, 시설 내부에서 확진자와 비확진자가 철저하게 분리되지 않다 보니 확진자가 급증하는 사례, 저희가 계속 지적하고 있습니다.

    결국, 초기에 어떻게 대응할 지가 중요 한데요, 정부가 취약 시설에 집단 감염이 발생하면 '긴급 대응팀'을 즉시 현장에 파견하기로 했습니다.

    박진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충북 청주시의 노인요양원.

    지난 17일 첫 확진자가 나온 후 2주 만에 105명이 감염됐습니다.

    감염확산을 막기 위해 동일집단 격리에 들어갔지만 병상이 부족하다보니 감염 초기에 확진자들을 비확진자들을 제대로 분리하지 못했습니다.

    [청주 참사랑요양원 입소자 가족]
    "2층에는 (코로나19) 안 걸린 사람, 3층에는 걸린 사람 이런 식으로 층만 분리 했던 건데…이미 전염될 사람 다 전염됐던 것 아닙니까."

    역시 동일집단 격리중에 190명이 감염된 서울 구로구의 요양병원, 확진자 분리도 늦었고, 분리 후에도 정수기 등을 공동으로 사용했습니다.

    [미소들 요양병원 입소자 가족]
    "확진자와 음성인 환자들하고 보호자하고 동선이 다 겹치는 거에요. 정수기가 밖에 있잖아요, 다 돌아다닌 거예요 섞여서…"

    전문가들은 동일집단 격리는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무조건 격리만 하고 볼게 아니라 현장 상황에 따른 맞춤형 조치가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김윤/서울대의대 의료관리학과]
    "코호트(동일집단 격리)는 가두는 게 아니거든요. 환자를 안전하게 분류해서 치료 받을 환자, 분리할 환자를 내보내자는 것이지…"

    이에따라 정부는 중앙사고수습본부 안에 긴급현장대응팀 3개를 구성하기로 했습니다.

    요양병원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면 즉시 대응팀을 파견해 확진자 분리 조치와 밀접 접촉자 관리 등을 빠르게 진행해 감염확산을 막겠다는 겁니다.

    [윤태호/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고령자가 많고 감염에 취약한 요양병원과 시설은 초기에 빠른 개입과 조치가 필요한 만큼 중앙정부 차원에서 개입해 지방자치단체와 해당 병원에 필요한 자원을 제공할 수 있도록…"

    방역당국은 먼저 구로 미소들 요양병원에 긴급 의료진을 투입해 확진자들을 즉시 다른 병원으로 옮기는 한편, 집단감염이 발생한 다른 요양병원들에 대해서도 점검에 나설 계획입니다.

    MBC뉴스 박진주입니다.

    (영상편집:김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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