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미국에서도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첫 사례가 나왔습니다.
여기에다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간호사가 접종 6일 뒤에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백신의 효과를 어느 시점부터 얼마나 믿어야 할지, 또 다른, 논쟁이 진행 중입니다.
워싱턴 여홍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미국 중서부 콜로라도 주에 사는 20대 남성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영국에서 발견된 것과 같은 종류입니다.
그런데 이 남성은 여행 기록이나 다른 여행객과의 밀접 접촉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툴 가완디]
"여행 기록이 없다는 것은 지역사회 감염을 의미합니다. 이미 여러 주에 변이 바이러스가 있다는 게 거의 확실합니다. 앞으로 그 증거를 보게 될 것입니다."
질병통제예방센터, CDC는 앞으로 미국에서 변이 바이러스 추가 감염 사례가 나올 거라면서, 전파력이 강한 변이 바이러스로 환자가 폭증할 것을 우려했습니다.
백신 접종 후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례도 처음으로 나왔습니다.
ABC방송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의 한 간호사는 지난 18일 화이자 백신을 맞았습니다.
그런데 엿새 뒤 오한과 근육통 등을 느껴 검사를 받아보니 양성 판정이 나왔다는 겁니다.
하지만 백신이 효과가 없다고는 단정 짓기 어렵습니다.
우선, 간호사가 백신을 맞기 전 이미 코로나19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고, 백신이 효과를 나타내려면 10일에서 14일 정도가 걸리는 게 보통이기 때문입니다.
결국 2회 접종까지 감안하면 백신으로 집단면역이 형성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단 얘긴데, 접종은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바이든 당선인은 트럼프 행정부를 질타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당선인]
"트럼프 행정부의 백신 배포 계획이 크게 뒤처지고 있습니다. 지금 같은 속도로는 미국인들이 접종하는 데 몇 달이 아니라 몇 년이 걸릴 수도 있습니다."
바이든은 취임 후 100일 안에 1억 명을 접종시키겠다고 공언하면서도 대다수가 접종하려면 몇 달이 걸린다며 마스크 착용을 거듭 당부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여홍규입니다.
(영상편집: 김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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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화이자 백신 맞았는데…엿새 뒤 '확진'
뉴스데스크
여홍규
화이자 백신 맞았는데…엿새 뒤 '확진'
화이자 백신 맞았는데…엿새 뒤 '확진'
입력
2020-12-30 20:15
|
수정 2020-12-30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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