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절곶·일출봉도 막았다…"해돋이는 집에서 생중계로"

◀ 앵커 ▶

정부의 방역 정책에 따라서 전국의 해맞이 명소도 줄줄이 봉쇄됐습니다.

대신, 아쉬워 할 관광객을 위해서 역시 온라인으로 새해 일출을 생중계합니다.

정인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한반도 내륙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울산 간절곶은 이른 시간부터 폐쇄 작업이 진행됐습니다.

출입통제를 알리는 현수막이 도로 곳곳에 내걸렸고, 공원 출입구와 공영주차장은 물론 자투리 주차 공간까지 모두 폐쇄했습니다.

만일에 대비해 견인 차량도 준비됐습니다.

봉쇄수위는 내일 더 높아집니다.

새벽부터는 간절곶으로 통하는 주요 도로를 차단해 차량 출입을 전면 통제한다는 계획입니다.

울주군은 누구라도 방역 통제선을 넘으면 방역지침 위반으로 행정조치하기로 했습니다.

이를 감시하기 위해 6백여명이 투입됩니다.

[박철한/울주군청 문화체육과]
"(간절곶 폐쇄를) 모르고 진입하시는 분들에 대해서 저희가 안내하고 계도하고 그런걸 1차적으로 목표로 하고 있고요. 이후에 불응하시는 분에 대해서는 저희가 과태료 부과라든지 그런 조치를 취할 예정입니다."

다른 지역도 비슷합니다.

포항 호미곶과 부산 해운대, 그리고 강릉의 정동진과 제주 일출봉 등에도 출입금지 안내문이 붙고 통제가 계속됐습니다.

해수욕장도, 전망대도 모두 텅 빈 가운데, 하루 종일 칼바람만 부는 분위기였습니다.

[김효진/부산]
"새로운 2021년이니까 새해를 좀 특별하게 시작하고 싶은 마음도 있겠지만 그래도 아쉬운건 아쉬운거고 이 (코로나19) 상황이 빨리 끝나야되니까요."

[김희겸/행안부 안전차관(재난안전관리본부장)]
"불가피하게 국민 여러분께서 이번에는 가정에서 조용하게 연말연시를 보냈으면 하는 마음으로 (폐쇄하게 됐습니다.)"

대신 온라인으로 비대면 해돋이가 준비됩니다.

울산을 비롯해 다수의 지자체들은 내일 해돋이 시간에 맞춰 TV와 유튜브 등을 통해 새해 첫 일출을 생중계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정인곤입니다.

(영상취재: 최영(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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