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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 명' 모여 예배 강행…열나서 돌아간 교인까지

'1천 명' 모여 예배 강행…열나서 돌아간 교인까지
입력 2021-01-10 20:07 | 수정 2021-01-10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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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도 여전히 대규모로 대면예배를 강행하는 교회들이 있다고 합니다.

    부산에선 오늘 천 명 넘게 모이는 대면 예배를 연 교회도 있었는데요.

    지자체가 행정명령을 내리고 수사기관에 여러 번 고발을 해도 아무 소용이 없다고 합니다.

    교회를 찾은 일부는 입구에서 발열 증상을 보여서 귀가하기도 했다는데요.

    송광모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부산 강서구의 한 대형 교회입니다.

    오전부터 예배를 보기 위해 찾아온 교인들이 줄을 잇습니다.

    예배가 시작되자, 일부 교인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노래를 따라 부르기 시작합니다.

    마스크를 착용하고 나름 간격을 띄웠지만, 환기가 잘 되지 않은 실내 공간.

    내부에만 천 명 넘는 교인들이 몰려 있습니다.

    방역수칙을 어겨 7차례나 고발당하고 지난 8일엔 지자체로부터 경고까지 받았지만, 대놓고 천 100여명이 몰린 대면 예배를 강행한 것입니다.

    [손현보/담임 목사]
    "조그만한 칼국숫집에 들어가더라도 10명, 20명이 다 들어가 있어요. 비대면으로 (예배를) 드리는 것하고 예배당에 와서 사람들과 함께 예배하는 것은 그 감화력이나 모든 면에서 비교할 수가 없습니다."

    교회를 찾은 교인 중 일부는 36.5도가 넘는 발열 증상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교회 관계자]
    "오늘도 열 체크를 해보니까 다섯 사람 정도가 열이 높은 거예요. 돌려보냈죠."

    관할 지자체는 이 교회에 대해 일단 열흘 간의 운영중단 명령을 내렸습니다.

    [김명희/부산 강서구청 문화관광계장]
    "(1차 경고를 했는데도) 오늘 대면 예배를 강행을 했기 때문에 10일간 운영중단을 저희가 내릴 겁니다. <어길 시에는 어떤 조치가 내려지나요?> 그럼 저희가 바로 폐쇄 명령을 (내립니다)."

    운영중단 명령을 받은 부산 서구의 한 교회도 교인 500명을 모아놓고 대면예배를 강행했다 적발됐습니다.

    관할 지자체는 이 교회에 대해 시설 폐쇄 명령을 내릴 예정이지만, 일부 교회들은 오히려 방역 지침이 종교의 자유를 막는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어, 물리적 충돌 가능성마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MBC 뉴스 송광모입니다.

    (영상취재: 김욱진(부산) / 영상편집: 장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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