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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 꺼라"…금속탐지기로 소지품 검사도

"휴대전화 꺼라"…금속탐지기로 소지품 검사도
입력 2021-01-14 20:08 | 수정 2021-01-14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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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개신교의 선교 시설인 BTJ 열방센터 관련 확진자는 오늘도 추가돼서 7백 명을 넘었고 아직 천 명 넘게 검사를 받지 않았습니다.

    상당수는 연락을 피하고 있는 건데요.

    열방센터는 평소에도 그 근처에서는 휴대 전화를 켜지도 못하게, 은밀하게 운영했다고 합니다.

    이호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수도권에서 경북 상주로 통하는 고속도로에 위치한 속리산 나들목.

    열방센터로 향하던 수도권 방문자들의 휴대전화 전원이 이곳에서 일제히 꺼졌습니다.

    열방센터에서 20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지점입니다.

    열방센터에서 5.4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이 휴게소에서도 또 다른 방문자들의 휴대전화 전원이 꺼졌습니다.

    하지만 열방센터 입구에 도착한 뒤에도 곧바로 안에 들어갈 순 없었습니다.

    열방센터 측은 이곳 입구에서 금속탐지기로 참가자들의 몸과 짐을 수색했습니다.

    휴대전화는 물론 카메라, 녹음기 등 전자기기를 확인하기 위해서입니다.

    [열방센터 교육 참가자]
    "보통 속리산 IC(나들목) 정도에서 핸드폰을 끄라고 시키고, (입구에서) 금속탐지기로 핸드폰을 숨기고 왔는지 혹은 다른 전자기기를 가지고 왔는지…"

    열방센터에서 21킬로미터 떨어진 상주시 화북면의 정암 삼거리.

    집회가 진행되는 동안 계속 꺼져있던 휴대전화는 집회를 마치고 돌아가는 도중, 이 지점에서 이번엔 일제히 켜졌습니다.

    수도권이나 다른 지역으로 통하는 빠른 길이 있는데도, 역학조사에 혼선을 주기 위해 일부러 먼 거리를 돌아간 것으로 추정됩니다.

    방역당국이 기지국 조사를 통해 열방센터 방문자들의 휴대전화 위치 추적을 했더니, 이 같은 동선이 드러난 겁니다.

    [강영석/상주시장]
    "부인을 하고 있고 전화기를 끄고 하는 경우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다 밝혀지는 일이고 다 알 수 있는 일입니다."

    다시 전국으로 흩어진 신도들에게는 방역당국의 전화를 받지 말라는 구체적인 지시도 내려졌습니다.

    [열방센터 교육 참가자]
    "동선 또한 보건소에서 연락이 오면, 특히 경북 상주열방센터가 있는 지역 번호 054에서 연락이 오면 절대 받지 말라고…"

    이렇게 전국으로 퍼진 열방센터 관련 확진자는 713명.

    작년 11월 이후 방문했던 3천 명 가운데 절반 가까운 1천3백여 명이 아직 검사도 받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열방센터에서 제출한 방문자 명단 중 일부는 한 사람이 옮겨 적은 듯 비슷한 필체로 적혀 있어, 명단 일부는 엉터리일 가능성도 높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방역법을 위반한 열방센터 핵심 관계자 2명에 대해 영장실질심사가 아직 진행 중입니다

    MBC뉴스 이호영입니다.

    (영상취재: 최재훈(안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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