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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비원 얼굴에 침 뱉고 주먹질…코뼈 부러져

경비원 얼굴에 침 뱉고 주먹질…코뼈 부러져
입력 2021-01-14 20:23 | 수정 2021-01-15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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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계속해서 다음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입주민이 경비원을 폭행하는 일이 또 벌어졌습니다.

    경기도 김포의 한 아파트에서 한 입주민이 경비원들에게 침을 뱉으며 주먹을 휘둘렀는데, 코 뼈가 부러지고 갈비 뼈에 금이 갈 정도였습니다.

    지난해 고 최희석 경비원 사건을 계기로 '괴롭힘 방지법'까지 생겼지만, 경비원을 대상으로 한 갑질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김건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벤츠 승용차 한 대가 아파트 차단기가 올라가지 않자 후진을 한 뒤 차를 세웁니다.

    조수석에 탔던 남성이 내려 경비실로 걸어갑니다.

    운전자가 따라 내려 말려보지만 뿌리치고 들어갑니다.

    안에 있던 경비원 1명에게 소란을 피워 다른 경비원 2명이 더 왔지만 막무가내였습니다.

    [피해 경비원 A]
    "얼굴에 침을 뱉고 난동을 피우는데 제가 밖으로 나왔죠. 정확하게(경비원) 세 사람한테…"

    자신이 입주민인데도 타고 온 차의 출입을 막은 건 부당하다는 이유.

    하지만 미등록 차량은 다른 쪽 출입문을 이용하는 게 아파트의 원칙이었습니다.

    [경비원, 가해자]
    "(여기 규칙이 안된다잖아요, 규칙이.) 왜 안 되는데. 야 들어갔다 나오겠다고 얘기했잖아 XX야."

    이 남성은 경비실 밖에서도 킥보드를 들고 위협을 하고 벽을 발로 찹니다.

    일행의 만류에도 경비원 2명을 쫓아다니더니, 급기야 얼굴에 주먹을 휘두릅니다.

    경비원 한 명이 결국 바닥에 쓰러집니다.

    해당 남성은 이곳에서 난동을 계속 이어갔는데요.

    옆의 편의점에서 의자를 집어들고는 경비실 창문을 내려 찍어서 이렇게 방충망이 뜯어져 있는 모습입니다.

    10분 넘게 이어진 폭행은 경찰이 출동하고서야 끝났는데 경비원 한 명은 코뼈가 부러지고 한 명은 갈비뼈에 금이 갔습니다.

    [피해 경비원 A]
    "술 냄새 많이 났죠. 한대 맞고 쓰러지고 나서 저쪽에 있었는데 (몸이) 사시나무 떨리듯 떨리더라고요. 맞는 순간 숨 못 쉬고."

    [피해 경비원 B]
    "'내가 돈이 많은데 니들이 돈을 원하면 얼마든지 줄 테니까 그러고 있으라'는 둥…넘어져 있는데 그런 식으로 계속 얘기하고 있더라고요."

    아파트 주민들은 37살의 입주민인 이 남성의 엄벌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주형선/아파트 주민]
    "누가 생각해도 도덕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보니까. 직업에 귀천이 있는 것도 아니고…"

    경찰은 가해자에 대해 폭행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건휘입니다.

    (영상취재: 김희건 / 영상편집: 신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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